한글만 쓰기[한글전용]와 ‘우리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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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가 ‘한글만 쓰기'[한글전용]을 법으로 정하고 해 온 지 꽤 되었으나 여전히 그것을 지킬 마음도 없거니와 지켜지지도 않고 또 말만 많아져 있습니다.
이것은 뿌리에서부터 ‘한글만 쓰기’가 가진 흠도 큰 까닭이라 봅니다.

1. 무엇보다도 이른바 명분과 ‘한글운동가’들에게 밀려 ‘한글만 쓰기'[한글전용]를 하기로 했으나 무엇보다도 말글학자나 행정가들조차도 그걸 할 마음이 없습니다.

2. 한자말을 쓰고서는 ‘한글만 쓰기’가 되기 어렵습니다.
사실 이 ‘한글만 쓰기’는 ‘오롯이’ 한글만 쓰자라기 보다는 ‘되도록’ 한글을 쓰자는 뜻입니다.
물론 흔히 쓰는 한자말이야 그냥 한글로만 써도 되지만, 좀 어려운 한자말은 한자를 빌리지 않으면 그 뜻이 또렷하지 않은 말도 많습니다.
쉬운 보기를 들어, 우리가 영어를 한글로만 적으면 그 뜻이 헛갈리는 말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것입니다.

3. 따라서, 이 운동은 마침내는 (되도록)’우리말 살려쓰기’가 되어야 합니다.

‘맨우리말’이라 해서 처음부터 우리가 만들어서 쓴 말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러므로 마침내는 그 말이 한자말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얼마나 우리 삶에 녹아들었느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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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 살아있는 우리말, ‘꽁수’, ‘까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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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치에서 꼼수 쓰는 이들 때문에 ‘꼼수’라는 말이 많이 들립니다.
어떤 분이 ‘꽁수’로 잘못(?) 알고 헛갈려 맞춤법에 틀리는 일은 없겠다는 글을 보고 찾아보니,…
우리가 흔히 쓰던 ‘꽁수’(느낌에 따라 ‘꿍수’라고도…)는 엉터리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없고 ‘까딱수’는 있네요…(‘장기나 바둑 따위에서, 요행을 바라는 얕은 수’라 되어 있습니다.)
결국 ‘요행수’, ‘까딱수’, ‘꽁수’가 다 비슷한 말이네요…
하지만 다 비슷한 뜻이면서도 ‘까딱수’와 ‘꽁수’, ‘꿍수’는 그 소리에서 오는 느낌 때문에 더 우리말 같습니다.
이런 건 엉터리 맞춤법 따지지 말고 바짝 살려 써야 합니다.
‘까딱수’하면 까딱하면 이렇게도 저렇게도 될 것 같은 느낌, ‘꽁수’(꿍수)하면 마음속에 꽁하니 숨기고 있는 얕은 수라는 느낌이 팍팍! 오지 않습니까?^^

‘우리말’ 얘기와 ‘우리말 살려 쓰기’를 함께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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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즘 ‘우리말’에 눈길을 주면서 글들을 꽤 쓰고 있습니다.(글 많이 쓰시는 분이 보시면 우습겠지만, 예사 때에는 글을 많이 쓰는 편이 아니라서…^^)
그러다 보니 제 글이, 제가 잘난 척하는 것으로 보이거나 아니꼬운지 가끔 괜한 딴지가 들어올 때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누구도 제 잘못이 드러나는 것을 좋게 생각할 사람은 별로 없고 남이 똑똑한 척 하는 걸 반길 사람도 별로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쓰는 글은 쭉 쓰더라도 다른 길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제가 쓰는 글에, 제 글이 우리말을 살려 쓰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 주는 것입니다.
특히 얼숲(페이스북)에서 글을 쓸 때는 ‘우리말’하고 얽혀 글을 모으고 있는 ‘우리말 사랑방’ 누리쪽(페이지)하고 ‘우리말 살려 쓰기’ 같은 것을 함께 보람[태그] 걸어 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사람들 심기를 덜 건드리면서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은 함께 보람말을 나눌 수도 있겠지요…

혹시라도 제 글을 보시고 뜻을 같이 하시고 함께 하시고자 하시는 분은 ‘우리말 사랑방’ 누리쪽에 오셔서 ‘좋아요’를 누르신 뒤-요즘은 반드시 ‘좋아요’를 누르지 않아도 되는 듯 합니다.- 저[자기] 담벼락에 글을 쓰시면서 골뱅이(@)를 붙이고 보람말을 붙여 보람해 주셔도 좋고 ‘@우리말 살려 쓰기‘를 보람해 주셔도 좋겠습니다.
또한 함께 좋은 길을 찾아보고자 하시는 분은 따로 제게 기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아래에 소셜댓글을 다실 수도 있습니다.)

* 덧글: 꼭 제가 내놓은 보람말 뿐만이 아니더라도 보람말을 널리쓰고 ‘우리말’에 눈길 많이 주셨으면 합니다.

우리말을 얕잡아보고 망가뜨리는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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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즈음[근래] ‘국립국어원‘이 재잘터[트위터]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우리말을 망치고 한자말을 받들던 그 버릇[습관]을 버리지 못할 뿐만 아니라 앞뒤가 맞지 않는 글을 올리고 있어 한번 살펴보려 합니다.
2011년 9월 20일에 ‘”이 자리를 빌어 감사 드립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자주 듣게 되는 표현이죠. 그런데 여기에서 ‘빌어’는 ‘빌려’라고 써야 해요. ‘빌리다’는 다양한 뜻이 있지만 이 문장에서는 일정한 형식을 취하여 따른다는 의미로 쓰였네요! #우리말‘이라고 올렸습니다.
그럼 제가 감히 ‘엉터리’라고 잘라 말하는 ‘표준국어대사전‘을 한번 볼까요?

빌다02
「동사」 남의 물건을 공짜로 달라고 호소하여 얻다.

엉터리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빌다’가 ‘바라다, 간청하다, 호소하다’라는 뜻 말고도 ‘남 물건을 공짜로 달라고 하여 얻다’란 뜻이 있다고 해 놓았습니다.
우리가 흔히 ‘거지가 빌어먹다’고 할 때는 이 뜻으로 쓸 텐데, 위에서 ‘이 자리를 빌어’가 잘못된 말이라면 그 뜻(공짜로 얻다)이 아니라고 하는 뿌리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또, 22일에는 ‘[방언] 추수의 계절 가을~ 무르익어 고개 숙인 ‘벼’를 식탁에서 만날 시간! 여기서 잠깐~ 전라북도에서는 ‘벼’를 무엇이라고 부를까요? 정답은 ‘나락’입니다. 농부 아저씨께 아는 척 해보세요. “나락 베러 가시나요?”’이라고도 썼습니다.
다시 엉터리 표준국어대사전을 보겠습니다.

나락01
「명사」
「1」((일부 속담이나 관용구에 쓰여)) ‘벼01’를 이르는 말.
「2」『방언』‘벼01’의 방언(강원, 경남, 전라, 충청).
「3」『북한어』『식물』‘벼01’의 북한어.

‘일부 속담이나 관용구에 쓰’임에도 불구하고 표준말에는 못 낀 사투리로 제껴졌고, 게다가 강원, 경남, 전라, 충청 같이 꽤 널리 쓰이는 말을 ‘전라북도에서’ 쓰는 사투리라고 해 놨습니다.
국립국어원이 표준국어대사전을 만들 때도 우리 사투리를 깔보고 제대로 알아봐 주지 않더니 이제는 ‘극히 좁은 곳에서만 쓰는 별 볼 일 없는 말’로 몰아세우는 건가요…?

물론 위 글은, 제대로 된 알맹이를 알려야 할 국립국어원(한자원!)에서 엉터리로 쓴 글이라 생각해서 내놓은 얘기이고 그 밖에도 국립국어원이 우리나라 말글살이 정책을 맡는 데에 모자람이 많다는 것은 여러 군데서 보입니다.

9월 23일에는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욕설과 비속어의 사용 정도를 조사했어요. 응답자 10명 중 5명이 ‘사용한다’라고 대답했는데요, 여성보다는 남성이, 연령이 낮을수록 비율이 높았습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라는 말이 있죠? 말도 습관입니다!”
이 글에서 들온말을 그 나라 말로 바꿔보았습니다.
“辱說과 卑俗語의 使用 程度를 調査했어요. 應答者 10名 中 5名이 ‘使用한다’라고 對答했는데요, 여성보다는 남성이, 年齡이 낮을수록 比率이 높았습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라는 말이 있죠? 말도 習慣입니다!”(달리 우리말로 바꾸기 어려운 글자는 들온말(한자말)을 그대로 두었습니다.)
그럼 우리말로는 어떻게 되는지 한번 고쳐봤습니다.
“욕과 쌍소리를 얼마나 쓰는지 알아봤습니다. 열 사람 가운데 다섯 사람이 ‘쓴다’고 했는데, 여자보다는 남자가, 나이가 낮을수록 많이 쓴다고 했습니다. … 말도 버릇입니다.”
어떻습니까? 이렇게 우리말로 고칠 수 있는데도 한자말을 쓰면서 우리말을 더럽히고 있습니다.

이 즈음에서, 가끔 이런 글에 뿌리도 없이 억지라고 우기시는 분들이 계셔서 요즘은 좀 더 익숙한 영어말(‘영어’는 글자고 말로써 영어를 ‘영어말’이라고 해 봤습니다.)로 몇 곳만 고쳐보겠습니다.(물론 우리가 흔히 쓸 수도 있는 말투로 고치는 것이니 당연히 콩글리쉬-broken English-입니다.)
“… 피메일보다는 메일이, 에이지가 로우할수록 퍼센티지가 하이했습니다. …’ (우리가 지금처럼 들온말을 마구 쓰다보면 이렇게 말하게 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까?)

끝으로 말난 김에, 국립국어원 재잘이 안에서 우리말로 고쳐쓸 수 있는 들온말(국립국어원은 주로 한자말을 좋아하는군요…)을 고쳐보도록 하겠습니다.(그나마 ‘스마트폰’은 ‘똑똑전화’로 쓰는 애는 보여주셨네요…^^)
‘트위터’는 아직 여러가지 말로 쓰이고 딱히 많이 쓰는 말이 없으니 넘어가겠지만, 국립국어원은 ‘댓글나눔터’라는 꽤 흐리터분한 말로 고친 바가 있습니다. 스스로 그렇게 고치기로 해 놓고 왜 쓰지는 않는지…ㅡ.ㅡ
‘표준국어대사전에 반영되었답니다’ ‘올렸답니다’로, ‘인상’은 ‘느낌’으로, ‘조사 결과’는 ‘알아본 바’로, ‘애용’은 ‘아껴 쓰다’로, ‘~에 비해 그 분포가 제한적입니다’라는 들온말, 들온말투는 ‘~보다 덜 씁니다’로, ‘경어’는 ‘높임말’로, ‘유지 존속되어야’는 ‘계속 써야’로, ‘민망하다’는 ‘부끄럽다’로, ‘표기해야’는 ‘적어야’로 쓸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다보면, ‘국립국어원’은 ‘국립한자원’이 틀림없습니다.

‘우리말 안에 한자말이 70%’라는 꾸며낸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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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만 쓰기[한글전용]풀이 1를 말할 때나 우리말로 바꿔 쓰기[국어순화?]를 말할 때 그것이 되기 어려운 밑뿌리로 내놓는 것이 흔히 ‘우리말 안에 70%가 한자말’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속이 시커먼 거짓말입니다.

우선 아래 글을 한번 읽어 주십시오.
<우리말 70%가 한자말? 일제가 왜곡한 거라네> –
<학자 500명 8년 작업 ‘표준국어대사전’ 中·日서도 안쓰는 말 ‘부지기수’>
<한자 광신도와 금 긋기(1), (2) – 사전에 한자어가 70%라고?>
<일본말 찌꺼기로 가득찬 것이 표준어국어대사전?>
위 두 글에서는 우리말 안에 무려 70%가 한자말이라는 거짓말을 밝히고 있습니다.

우선, 정재도 선생 말에 따르면, 일제가 맘먹고 우리말에 한자를 갖다붙인 말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옛날에 우리가 글자가 제대로풀이 2 없을 때 우리가 만들어서 쓴 한자말도 있을 것입니다.(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沓하고 乭 같은 한자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 국회의원이었던 윤철상 씨가 ‘표준국어대사전’을 파헤친 글에서는, 우리가 쓰지도 않을뿐더러 일본과 중국에서조차 쓰지도 않는 한자를 사전에 실은 데 견줘 정작 우리말은 소홀히 다뤘다는 것입니다.
윤철상 씨가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간추린 문제점을 보자면, ‘1) 우리말은 소홀히 다루고 한자 중심으로 사전을 만들면서 쓰이지 않는 한자말을 다수 첨가하여 단어수를 늘렸다. 2) 외래어와 파생된 외국어를 올려놓았다. 3) 일본에서도 잘 쓰이지 않는 일본말까지 표준말로 올려놓았다.’는 것입니다.
우리말 사투리나 입말 같은 것은 표준말이 아니라고 밝히거나 아예 다루지도 않은 말도 많은데 견줘 우리가 쓰지도 않는 한자말까지 다뤘으며 그 말에서 뻗어나간 말을 올려놓아 결국 정작 일부 지역에서만 쓰거나 적게 쓰이는 우리말은 빠지고 한자말과 덧붙이말[파생어]만 실려있습니다. 게다가 중국이나 일본에서 쓴 적이 없는 말까지 한자말로 올려놓아 이래저래 우리말은 줄고 한자말은 늘었다는 것입니다.

국립국어원이 어떤 단체인가 하는 것과 우리말을 죽이려고 어떤 짓들을 해 왔는지, 그리고 ‘표준국어대사전’이 얼마나 엉터리이며 우리말을 죽이고 있는지는 다른 글에서 다룰 것입니다.

* 풀이
1. 흔히 ‘한글만 쓰기’[한글전용]란 말로 뭉뚱그려 쓰지만, ‘한글만 쓰기’에도 여러가지 갈래가 있습니다. 그 안에 글자를 한글로 적는 것도 좋지만 우리말을 살려서 써야 한다는, 이오덕 선생님 같은 분이 내놓으신 ‘우리말 살려쓰기’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우리말 살려쓰기’로 쓰고 싶습니다.
2. 아시다시피 우리 글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우리말을 글로 적으려고 여러 가지로 애를 썼는데 ‘이두’는 그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 덧붙임
1. ‘우리말 안에 70%가 한자’라는 주장이 조선총독부 사전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글이 있어 고리 겁니다. – “우리말 70%가 한자” 주장은 조선총독부 사전에 뿌리

기미광복선언일을 맞아 떠 오르는 생각 4 – 말도 ‘독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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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피끓는 3월 1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온 나라는 ‘3.1 만세운동’을 되새기는 물결로 들끓을 것입니다.
그 중에는 ‘상해임시정부’를 잇는 법통을 마다하는, 이른바 ‘보수주의’도 있습니다.(흔히 그렇게 부를 뿐, 알고 보면 결코 ‘보수주의’하고는 거리가 멉니다만…)
좋습니다. ‘광복’을 기리겠다는데 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광복’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은 모두 일어서야지요…

그런데 왜 ‘광복’(독립)을 외칩니까?
그것은 상대가 ‘일본’이어서가 아닙니다. ‘일본이 미워서’가 아닙니다.
남 밑에서 종으로 살아서는 제대로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누구 밑이던지 간에 말입니다.
그것이 누구건 간에 제 종을 제대로 대우해 줄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남 종 노릇으로는 주인된 삶을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제 얼을 잃으면 영원히 제 본 모습을 잃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흔히 그 민족이 쓰는 말은 그 민족이 가진 얼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우리 민족은 우리 얼을 지키고 있습니까?
지금 우리가 쓰는 말은 우리 얼을 제대로 담고 있습니까?

앞선 글에서 ‘기미독립(광복)선언서’를 보기로 들었습니다만, 요즘은 어떻습니까?
우선 당장 여러분 앞에 놓인 글이 적힌 것을 아무거나 들어서 한번 보십시오.
그 글에서 한자로 바꿀 수 있는 말은 한자로 바꾸고 영어로 바꿀 수 있는 말은 영어로 바꾸고, 어디서 왔는지 모를 말만 남겨 보십시오.
그 속에는 우리말이 얼마나 남아있을까요…

나라는 독립을 했다 치더라도 얼이 독립을 못 했다면 그 독립이 무슨 뜻이 있겠습니까?

지금 우리말이 처한 처지가 마치 옛날 바빌로니아 사람들이 바벨탑을 세우려다 당한 꼴과 비슷해져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이란 것은, 같은 문화 공동체인 민족끼리 서로 뜻이 통하자고 같은 말을 쓰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자말을 쓰시는 분은 그런 분들 대로, 영어를 쓰시는 분은 그런 분들 대로, 제각각 말을 쓰면 우리말을 가지고 있는 것이 무슨 뜻이 있습니까?

저는 여러분이 쓰는 모든 말을 당장 우리말로 바꾸라고 하지 않습니다.

말글살이는 편해야 합니다.
우리말로 바꿀 수 있는 말부터 바꿔 보십시오.

우리말만 가지고는 말글살이가 안 된다고 투정하기 전에 우리말을 살려 써 보십시오.
소리내기도 좋고 알아듣기도 쉬운 우리말들이 너무나 많지만, 쓰지 않으니 사람들 기억 속에서 점점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우리말, 우리글 사랑은 한글날에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글날이 국경일이 아닌 것만 분해 하지 말고 우리말을 살려 써 보십시오.
심지어 한글이 위대하다고 하시는 분 중에도 ‘한글은 위대하지만 우리 말만으로는 말글살이가 안 된다’고 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심지어 국어(‘나랏말’이라는 우리말이 버젓이 있습니다.)학자도 있고 아주 가끔 한글운동을 한다는 분 중에도 있습니다.(한글은 위대한데 우리말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들온말을 한글로 적고는 우리말이라고 우깁니다.)

말은 알맹이요, 글은 그것을 감싸는 그릇입니다.
그릇이 좋지 않으면 그 속거리(내용물)를 제대로 담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내용물이 시원찮다면 그릇은 그저 장식품일 뿐입니다.
우리 글자, 한글만 자랑스러운 것이 아니라 우리말도 너무나 훌륭하고 자랑스러운 것입니다.

우리말을 두고도 들온말을 쓰는 것은 마치, 제 부모에게는 막 대하면서 다른 어른들은 공경하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에게는 숨쉬는 공기와 같은 우리말, 1년 365일이 한글날, 우리말을 기리는 날입니다.
‘3.1 독립선언일’을 맞아 ‘독립만세’만 외치지 말고 우리말도 ‘독립’을 외쳐야 할 때입니다.

자, 그럼 다시 우리말 살려쓰기를 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