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가락[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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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 말에는 ‘가락’이 있습니다.(흔히 우리는 지나 말을 그대로 들여와서 ‘성조’라고 합니다.)
근데 이 ‘말가락’이란 건 거진 모든 말에 다 있고 당연히 우리말에도 있습니다. 지금 그 얘기를 하려는 것입니다. ^^

타이 말에는 같은 소리값을 가진 말이 꽤 있어 가락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말이 꽤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말에도 그런 말이 좀 있습니다.
다만 차이라면, 소리값이 같은 낱말이 별로 없는 말글에서는 말가락을 그리 내세우지 않는데 견줘, 같은 소리값이 많은 말글에서는 말가락을 내세울 수 밖에 없습니다. 여러분도 알고 계실 지나말-한족말-이 바로 그렇습니다.(그에 견줘, 아마도 가장 단순한 말가락 또는 말가락이 없다고 할 만한 말로는 이탈리아말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거진 모든 말이 앞을 낮췄다가 뒤를 높이고 끝을 내려서 마무리하면 된다고 하니…^^ 여튼…)
우리말에서 ‘한국’을 높였다가 툭 떨어뜨리는 값으로 소리내는데, 만약 낮은 데서 높여 소리내면 어색해서 딴 나라 사람 흉내를 내는 것 같을 것입니다.
또 다른 보기로 ‘말’을 약간 높여서 소리를 빼면 짐승을 일컫는 것이고, 낮추면서 소리내면 뜻을 가진 소리가 되는 것입니다.(예, 압니다. 다르게 배우셨지요? 뭔가 더 궁금하시거나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있으시면 얼마든지 물어봐 주십시오. ^^ 지금 여기서 그 얘기를 다 풀 수 없으므로…)
또, 요즘은 잘 안 쓰기도 하지만, ‘저’를 약간 높여 소리내면 나를 높인 말이 되고, 낮췄다가 살짝 높이면 그 사람, 한자말로는 본인을 뜻합니다. 이게 한자말의 영향과 서로 나눠쓰는 데에 불편함 때문에 요즘은 잘 안 쓰는 말이 되어 버렸지요.(아 물론 조금 다르게 소리나는, 젓가락을 뜻하는 말도 있습니다. ^^)
특히 이 말은, 둘 다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보니 함께 쓰는 일이 많고, 글로 적으면 살짝 헛갈리기도 쉽다 보니 더더욱 함께 쓰는 데에 불편해서, 갈음해서 쓸 한자말이 있는 쪽이 더욱 안 쓰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하지만 가짐꼴 같이 모양이 바뀐 꼴로는 여전히 많이 쓰고 있지요. 즉, ‘저’ 꼴로는 잘 안 쓰지만 ‘제’ 콜로는 여전히 꽤 많이 쓰고 있습니다.)

자, 어떻습니까? 배운 것에만 기대지 말고 고루 그리고 두루 살펴 보았을때 과연 우리말에 말가락[성조]이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역사나 사회, 정치 뿐만이 아니라, 문화에서 가장 큰 축인 말글에서도 우리 스스로 서는 힘을 키우고(바로 세우고!) 얼을 살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어느 놈들 때문에)힘이 없지, 문화가 없는 겨레입니까? 얼이 없는 겨레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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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가락[성조] 때문에 헛갈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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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동무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찬물을 받아왔어요?” (예, 동무끼리도 가끔 높임말을 씁니다. 그리고 들린 대로 적었습니다. ^^)
김이 펄펄 나는 게 보이는데 무슨 소리지?
“아뇨. 뜨거운 물인데요…”
동무가, “아뇨, 찬물이냐고요…”(들린 대로…)
나, (멍 하니 있다가)”뜨거운 물이라니까요…”
동무, “아니,… 차 잎을 넣은 물이냐고요…”

아하~!!!
찻물이나 찬물이나 비슷하게 소리나는 것 같지만,
차를 우린 물은 높다가 뚝 떨어지는 가락이고, 차가운 물은 약간 높다가 약간 떨어지는 가락입니다.

사대주의에 쩔은 딴겨레말 떠받들고 우리말 죽이는 국립국어원 과 얼빠진 나라말글 학자들이 우리말을 이렇게나 죽여 놨습니다. (일제 핑계 대지 맙시다.)

우리말[한말] 한마당

‘유명세’는 ‘타’는 것이 아니라 ‘치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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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세를 타다”?
한자말이 어려우면 쉬운 말을 쓰면 됩니다!

어느 기사에 ‘유명세를 탔었다’고 썼습니다.(그리고 ‘유명세를 타다’라고 쓰는 글을 적잖이 볼 수도 있습니다.)
기자 시험에 한자 시험도 꽤 엄하게 나오는 걸로 알았는데, 요즘 기자들 말 솜씨를 보면 그것도 아닌 모양입니다.^^;;
여튼,…
그 기자는, ‘유명세’를 아마도 ‘-勢’로 생각한 모양인데, 한자로는 ‘有名稅’로 쓰는 것이고 세금이니 타는 것이 아니라 `치르`는 것입니다.
‘댓가를 치르다’처럼요… ‘세금을 타다’라고 말하지는 않지요…(무슨 곗돈도 아니고…)
(그리고 그 한자를 제대로 몰랐다 치더라도 ‘유명세’는 옛날부터 ‘치르다’라고 해 왔습니다. 왜 갑자기 이상한 말버릇이 생긴 걸까요? 물론 어려운 한자말이기 때문이지요.^^)

가끔 이런 얘길 하면 그런 것 좀 틀릴 수 있지 않느냐 할지 모르겠지만, 예사 사람들이 예사 말을 할 때는 그럴 수도 있지만, 아마도 기자가 기사를 쓰면서 ‘글을 말하다’라거나 ‘글을 듣다’라고 한다면 아마 엄청 욕을 먹지 않을까요? 무식하다고…(어떤 글쟁이들은 가끔 이렇게 말도 안 되는 말투로 잘난 척을 하기도 합니다만,…^^;;)
이왕 한자말을 쓰려면 제대로 쓰는 것이 옳고-특히나 사람 앞에 나서서 말글을 쓰는 사람들은!-, 한자말이 어렵다면 좀 더 쉬운 말을 찾아서 쓰면 됩니다. 괜히 잘난 척하다 쪽 팔리지 말고!

아울러, 제가 ‘우리말을 살려 쓰자’-우리 말만 쓰자가 아닙니다!-거나 하면 마치 한자를 아예 없애버리자는 것처럼 몰아붙이는-억지 피우는!- 분들이 가끔 계신데, 저도 제 나이 또래에서는 한자를 꽤 많이 아는 편이고, 한 때는 한자 가지고 대학 강사-그 때는 교수인 줄 알았음. 외부 강사 주제*에…-랑 말실랑이도 했었습니다.
이렇게 한자를 좀 아는 체 하다 보니, 한자가 가진 좋은 점은 따로 있지 우리 말글살이에서는 별 도움이 안 된다는 걸 나름 깨달았기에 더욱 그런 소리를 높이는 것입니다.(자랑질~ ㅋㅋㅋ)

* 얼숲에 올린 글 보기

* 덧붙임.
위에 ‘강사 주제에’라고 한 것은, 강사 분들을 깔보려는 것이 아니라 그 분이 교수 행세를 했고 나이도 지긋했기에 당연히 교수인 줄 알았습니다.(나이 때문에 헛어림을 한 것은 제 잘못이겠으나, 제 기억으로 강사라는 것을 밝힌 적도 없고 짐짓 교수라 불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태도였습니다. 마치 다른 곳에 강의도 가는 것처럼 말했었는데 아마도 강연을 얘기한 것 같습니다. 좃선찌라시 주필까지 지냈다고 소개를 했으니…)

우리말에서 가락[억양,성조]은 더없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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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산낙지’라는 것이 있습니다.
저는 어릴 때 그것이 무얼까 무척 궁금했습니다. ‘산에서 무슨 낙지가 나는 걸까…?'(‘산[뫼]거머리’가 있단 소리는 들어서 혹시 그런 것과 비슷한 걸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여러분은 ‘산낙지’를 어떻게 소리 냅니까?
흔히 사람들은 ‘산-‘을 높게 소리냅니다. 그러면 그건 ‘뫼’라는 뜻이 됩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살아있는 낙지’를 말하려면 ‘산-‘을 바닥을 긁듯 낮춰 소리내야 합니다.
흔히 살아있지만 송장이나 마찬가지인 사람을 일컬어 ‘산송장’이라 하는데 이 때 ‘산-‘은 낮춰 소리냅니다.
그에 견줘 ‘산마루’할 때 ‘산-‘은 약간 높게 소리냅니다.
다른 보기로, ‘장사’를 첫 낱내(소리마디)에서 높게, 둘째 낱내에서 약간 낮춰 소리내면 물건을 사고 파는 것을 말하고, 첫 낱내에서 낮다가 둘째 낱내에서 약간 올려 소리내면 힘이 센 사람을 말하며, 첫 낱내에서 더 낮게 바닥을 긁듯 소리내다가 둘째 낱내에서 약간 올려 소리내면 ‘주검을 파묻는다’는 뜻인 한자말이 됩니다.

이렇듯 우리 말에서 ‘소리가락‘[억양]은 무척 중요합니다.
지나[중국] 한족말을 배우다 보면 ‘성조’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이 말하자면 낱말 하나에 걸맞은 ‘소리가락'[억양]이 아닐까 싶습니다.(그러므로 ‘성조’를 우리말로는 ‘소리가락’ 혹은 낱말 하나에 걸맞은 가락이니 ‘낱말가락’ 같이 써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우리말에서 이처럼 중요한 소리가락[억양]을 왜 가르치지 않는 걸까요?
하다못해 나라말글[국어] 가르침이[교사]들 조차도 규칙만 달달 외웠지 우리말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제대로 쓰지 못하는 이가 많습니다.

말 가락에 따라 말 뜻이 달라지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말 가락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 것은, 우리말을 죽이겠다는 뜻 밖에는 안 됩니다.
딴겨레말 떠받들고 우리말 죽이는 국립국어원
우리말[한말] 한마당

* 얼숲에 올린 글 보기

* 덧붙임 1.
얼숲에서 얼숲에서 조민호 님께서 ‘세발낙지’가 발이 세 개인 낙지인 줄 알았다는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 댓글 보기 (아시겠지만, ‘세발낙지’는 ‘가는 발 낙지’라는 뜻입니다. 가늘다는 뜻으로 ‘細’를 말할 때는 약간 높여서 소리내야 합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가 흔히 말하는 ‘대게’도 흔히 말하듯이 낮춰 소리내면 ‘큰 게’라는 뜻이 되고, ‘대나무 게’라는 뜻으로 말하려면 ‘그보다는 약간 높여서 소리내야 합니다.

* 덧붙임 2.
한족말에서 ‘성조’라고 하는 것이 쉽게 말하자면 ‘낱말억양’인데 북한에서는 이걸 ‘소리가락’이라 한다고 해 놨네요. ‘억양’이란 한자말도 (말)’가락’으로 갈음할 수 있겠습니다.

* 덧붙임 3.
다른 보기를 몇 가지 더 들어보겠습니다.
물건을 사고 파는 일을 뜻하는 ‘장사’와 힘이 센 사람을 이르는 ‘장사’와 주검을 묻는 것을 뜻하는 한자말 ‘장사’를 어떻게 구분해서 소리내는지요?
흔히 뜻을 전하려 입으로 내는 소리를 뜻하는 ‘말’과 짐승 한 갈래인 ‘말’
우리는 이것을 단지 낱말 길이로만 배우지만 가락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또, 과일 가운데 하나인 ‘배’와 물 위에 띄워 타는 ‘배’와 사람 장기인 ‘배’와 곱절을 뜻하는 한자말 ‘배’와 잔을 뜻하는 한자말 ‘배’와 절을 뜻하는 한자말 ‘배’와 태, 씨눈을 뜻하는 한자말 ‘배’도 있습니다.
또 장기를 일컫는 ‘눈’과 물기가 얼어 얼음기로 내리는 ‘눈’도 다만 소리 길이로만 배웠지만 사실은 가락으로 더욱 또렷해 지는 말입니다.(약간 높게 소리내면 장기, 위에서 아래로 내렸다가 다시 살짝 올리면 하늘에서 내리는 눈입니다. 어쩌면 이렇게 내렸다 올리는 시간 틈 때문에 이걸 긴 소리값으로 친 것 같습니다.)

* 덧붙임 4.
글로 적을 때는 여러가지 기호나 약속을 함께 적을 수 있지만 말에서는 그런 것이 어려운 대신에 서로 구분하기 위하여 여러가지 수를 쓰게 됩니다.
쉬고 맺고 끊는 것도 그렇고 한족말에서 성조(소리가락) 같은 것도 그렇고 소리의 길고 짧음도 그렇습니다.
우리말 가운데 아직도 여러 고장에서는 소리가락(흔히 ‘억양’이라 하고 ‘성조’하고도 비슷)이 있는데 이것도 그 가운데 하나라고 봅니다.
그런데 우리는 오로지 길고 짧음만 배웠습니다.
심지어 쉬고 맺고 끊는 것조차 어거지 규칙으로 쉼표라는 것으로만 배운 느낌입니다.(요즘은 나아졌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요즘도 바르게 말하기를 가르치는 것 같지는 않으니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쉼표를 찍고 안 찍고하고 얽힘 없이 쉬고 맺고 끊는 걸 잘 해야 말 뜻이 또렷해 집니다.)
그래서 흔히 ‘같은 소리 다른 뜻말'[동음이의어]은 사실 같은 소리가 아니라 그저 비슷한 소리일 뿐인데도 같은 소리말이라 엉터리로 가르치고 있다는 것입니다.(그 가운데 아주 가끔 참말로 모든 소리값이 같은 낱말들이 있긴 합니다.)
물론 서울 쪽 분들은 이 소리가락이나 이런 것에서 좀 약한 것 같기는 합니다만, 앞서 썼던 것처럼 다른 고장에서는 글자는 같지만 가락이나 그런 것으로 구분해서 쓰는 말-‘장사’ 같은-도 있고 말 자체가 또렷히 구분되는 말-‘닥’이 아닌 ‘닭’-도 있지 않나 하는 것입니다.

* 덧붙임 5.
경상도 말에 남아있는 소리가락[억양]을 한번 즐겨 보시길… – 경상도 사투리 해독법

‘謹弔’를 갈음할 우리말은?

댓글 한 개

한자로 쓴 ‘근조’ 도투락[리본;댕기]
이것을 그 속뜻을 살리면서도 짧고 쉽게 우리말로 바꿀 수는 없을까요?

K-20090528-414695

우리말[한말] 한마당/ 쉬운 한말글 쓰기우리말(투)로 갈음하면?

* 굳이 짧게만 써야 할 까닭은 없으므로 ‘슬픔을 함께 합니다’, ‘함께 슬퍼 합니다’, ‘삼가 슬퍼합니다’ 같이 쓰면 좋겠고 굳이 짧게 써야 할 때라면 ‘큰 슬픔’, ‘넋 기림’ 같이 써도 좋겠다 싶습니다.

‘오지’는 일본한자, 우리말은 ‘두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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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바깥 사람들 발길이 잘 닿지 않는 외진 데를 ‘오지’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흔히 말하는 ‘오지'[奧地]는 일본 한자말로 우리는 물론 중국에서도 쓰지 않는 말입니다.(‘오꾸찌’라 읽는다고 일본말이 되고, ‘오지’라 읽는다고 우리말이 되는 것은 아니지요.)
우리는 ‘두메’, ‘두메골'(지금 맞춤법 대로는 ‘두멧골’), ‘두메산골’, ‘산두메’ 같이 썼고 중국은 内地, 腹地, 偏僻地方 같은 말을 쓴다고 합니다.(가끔은 우리도 쓰고 있는 한자말인 ‘僻地’ 같은 말도 보이네요.)
‘오지’란 말은 우리나라 어느 여행가(스스로 말하는 두메여행가)가 쓰고 유명해 지면서 덩달아 많이 쓰게 된 것 같습니다.

우리말[한말] 한마당

* 얼숲에 올린 글 보기

법칙을 죽여야 우리말이 살 수 있습니다.

댓글 2개

‘맑다’를 ‘말ㄱ따’로 소리내고 ‘깨끗이’가 아니라 ‘깨끗히’라 쓰는 것이 옳다는 글을 쓰고 보니, 좀 더 덧붙여야 할 것 같아 다시 덧보탭니다.(그 글 보기)
(그 밖에 자잘한 제 생각은 알리는 말씀깨몽 생각을 봐 주십시오.)

저는 ‘표준말’ 규칙이 없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말글이란 것은 살아있는 것이고 뭇사람들이 쓰고 학자들이 연구하면서 다듬어져야 하는 것이지 마치 왕이 명령하듯이 규칙을 정할 것은 아니라 봅니다.(이미 있는 말글 속 규칙은 ‘정하’는 것이 아니라 학자들이 ‘가지런히’ 해야 할 일입니다.)
사실 이건 실랑이거리가 될 만한 일인데 한마디로 얘기하기는 어렵습니다. 혹 제 주장이 괴이적다는 분은 거리낌없이 말씀해 주시면 더불어 얘기 나누겠습니다.

한글은 우리말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옷과 같은 것입니다.(옷이 아무리 아름다운들 그 사람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나라는 몸은 얕잡아 보고 옷만 칭찬하네요.^^;)
세종큰임금 때 훈민정음(한글과 같지 않습니다!)을 만들 때 한글이 가진 온갖 성질을 다 담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겹홑자[겹자음]도 있고 지금 우리가 못 보는 여러가지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제를 거치고 그 뒤를 이어 딴겨레말 떠받들고 우리말 죽이는 국립국어원을 거치면서 우리말한글이 가진 좋은 점은 다 죽여놓고 껍데기만 떠받들고 있습니다.(사실은 떠받드는 시늉만… ㅡ.ㅡ)
몇 가지 보기만 든다면, 훈민정음에는 ‘사성’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우리말에는 높낮이 가락에 따라 한글로는 같은 낱말이 서로 다른 뜻을 가집니다. 그리고 겹홑자를 두어 여러가지로 썼습니다. 소리값을 나타내기도 했고 다른 뜻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 모두를 다 살리자는 것은 아닙니다. ‘쉽게 한다’는 구실을 대어서 없앴지만 말글살이에서까지 쓸 까닭은 없습니다. 다만 우리말과 한글을 풀 때 쓸 수 있도록(마치 기호처럼) 해 두면 우리말이 크게 살아날 텐데 그걸 아예 없애버렸습니다.
하다못해 물 위에서 타는 ‘배’과 열매 ‘배’조차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일도 생기고 있습니다. 뿌리푸성귀인 ‘무우’도 ‘무우’에서 ‘무-‘(긴소리값)에서 아예 ‘무’로 절름발이로 만들어 버렸습니다.(이 규칙이 어렵기라도 합니까?)
또다른 보기로, 제가 얘기했듯이 ‘맑다’를 ‘말ㄱ따’로 소리내면 1. 말뿌리가 살아 있게 되고(말따-말근으로 바뀌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2. 우리말에 따른 한글에 소리내는 원리가 그대로 담겨있고(‘막따’는 말이 바뀜에 따라 원리에서 벗어나지만 ‘말ㄱ따’는 원리를 그대로 가짐) 3. 그래서 한글 장점까지 그대로 살릴 수 있습니다.(우리말 값을 적는 데에 가장 알맞은 한글 틀)

마지막으로 이런 것들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다만 낯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라도 왕이 내린 명령 같은 법칙을 없애고 학자들이 마음껏 연구할 수 있도록 하고 배울 때는 그런 것이 있다는 것 정도만 가르쳐야 합니다.(견주자면, ‘진화론’을 흔들리지 않는 진리로 알고 있는 이들도 많은 것과 같습니다.)

* 혹 제가 얘기한 것 가운데서는 어떤 말씀이라도, 어떤 물음이라도 거리낌없이 말씀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우리말[한말]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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