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어지러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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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날 유교 사회에서는, 세상을 바루려면 먼저 ‘正名'(이름을 바로 세운다는 뜻도 있지만 명분을 바로 세운다는 뜻도 된다. 이름을 바로 세운다고 할 때는 ‘알맞은 이름’ 즉 정의[定義]를 바로 한다고 해서 적과 나, 죽일 것과 살릴 것 같은 것을 또렷히 밝히는 것으로 본다.)을 한다고 했다.
그런데 이 나라는 가짜 이름이 너무 많다.
진보도 제대로 진보도 아니지만(대체로 세상이 바뀌기를 바란다는 데에 뜻이 같을 뿐…) 개망나니 변태 같은 놈들이 ‘보수’를 들먹거린다.
온갖 행패를 부리는 놈들이 ‘민주주의’를 얘기하는가 하면 가장 더러운 짓을 하는 자들이 ‘정의’를 들먹거린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언론이나 심지어 학계에서도 그걸 그냥 따라 쓴다는 것이다.(굳이 따라 쓰고자 한다면 반드시 앞에 ‘이른바’나 ‘스스로 말하는’ 같은 말을 붙여줘야 한다.)

그럼 나는 이름을 헛되이 부르는 그대들 할애비다.
그러니 오늘부터는 나를 ‘할아버지’라 불러라!
‘깨몽 할아버지께서 박은애를 매우 꾸짖었다’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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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바로 서야 얼이 살아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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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돌아가는 세상을 보면 말이 참으로 일그러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제 생각을 싸고 돌고자 엉터리 말을 만들어 내기까지 합니다.(‘단독패싸움’이라니… ㅡ.ㅡ)
이건 바른 말 고운 말 쓰기를 넘어서서 옛날 말투로 하면 ‘말 바로 세우기'[正名]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까지 합니다.
‘정명’은 좁게는 이름을 바로 세우는 것, 뜻매김을 올바로 하는 것일 겁니다.
이것은 넓게 보자면 명분을 바로 세우는 것입니다.

옛날부터 세상을 바꾸려는 이들은 대의명분을 잘 내세움으로써 여론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곤 했습니다.
지금에서 ‘정명’은 무엇일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이라도 사대매국반역을 제대로 처벌하고 겨레얼을 세우는 것부터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겨레얼을 바로 세워야만 우리 겨레에, 우리 문화에 자부심이 생길 것입니다.
그 모든 것이 말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말’을 바루는 것이 역사를 바루는 것만큼이나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