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되었다고 개나소나 훈장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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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은 참으로 공감하는데…
도대체 ‘#글자‘로써 ‘#한글‘과 ‘#‘로써 ‘#우리말‘(#한말)도 구분 못하니 이런 웃기는 뒤죽박죽 기사가 나오는 겁니다.
‘블루시티’는 ‘한글’로 쓴 ‘외국말’이고, ‘로맨틱’은 ‘한글’로 쓴 ‘외래어'(들온말)이며, ‘가료’는 옛 중국한자말 혹은 일본한자말이고 ‘치료’는 우리 한자말이라고 봐야 합니다.(어쨋든 여기서는 모두 ‘한글’로 쓰여 있습니다.)
덧붙여 ‘한글과 외국어가 뒤섞인’이란 말은 말부터가 엉터리입니다.
글자는 그릇이고 말은 내용물인데, 뚝배기를 유리그릇과 견줄 수는 있어도 ‘뚝배기와 곰탕이 뒤섞인’이 말이 됩니?
그냥 ‘#한글날‘이라고 하니 개나소나 아는체, 잘난체 #아무말대잔치 하는 중…
도대체 말과 글자도 구분 못하는 이들이 글자를 기리는 날에 외래어, 외국어 쓴다고 훈장질…(그니까 ‘한글날’을 ‘#한말글날‘로 하자니깐요…)
지들은 좀 쉬운 말이나 써 주면 좋겠구만… ㅡ.ㅡ

‘세종대왕님이 우신다’…한글 파괴 앞장서는 지자체들

– ‘한글날’도 되었고 하니 그 뜻(?)을 살려 우리말을 쓰고 사랑하자고 하면 될 일이다. 엄한 세종큰임금 들먹거리지 말고… 차라리 조국 독립을 위해 투쟁하신 김구 선생을 끌어들이는 게 낫지… ㅡ.ㅡ

첫소리규칙은 소리값에 얽힌 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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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소리규칙[두음법칙-‘규칙’과 ‘법칙’은 다르다고 봅니다]은, 말과 글을 완전히 똑같이 하려는 억지증[강박증]에서 비롯됩니다.
이 역시 한글이 소리값을 적기에 뛰어나다는 장점이 억지를 만나 단점이 되어 버린 것인데, 이렇게 한글 장점이 단점으로 바뀐 것이 많습니다. 그 가운데 돋은 하나가 바로, 사대주의 생각과 어우러져 거진 모든 딴겨레말을 그대로 우리 말글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이 얘기는 나중에 따로…)

영어는 소리와 글자가 다릅니다. 달라도 너무(!) 달라서 이 둘을 같이 하려는 움직임도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딴겨레말 떠받들고 우리말 죽이는 국립국어원에서는 말과 글이 다른 것을 가만 두고 보지를 못합니다.
이는 한자말이 우리말로 바뀌는 것을 막고자 하는, 국립국어원을 꿰차고 있는 한자 떠받드는 이들 생각이 밑에 깔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우리말 규칙에 그런 생각이 밑에 깔린 것이 꽤 있습니다.)

말과 글이 거진 같다는 것은 우리 말글에서 좋은 점이기는 하지만, 반드시 모두! 완전히! 같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꼭 필요한 것만 규칙으로 정하고, 말과 글이 조금 다를 수 있는 틈을 주자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그 가운데 가장 큰 것이 바로 ‘사이시읏규칙’입니다.)

김승권 님은 이것을, 소리값에 얽힌 규칙을 적는 수로 갖다붙였기 때문으로 보았습니다.(첫소리규칙이 적는 수하고 얽힌 것이 아니라, 그냥 소리값에 얽힌 규칙이라는 것이지요.)

‘한글이 우수하네’ 어쩌네 하는 번지르르한 말만 할 것이 아니라 한글이 뛰어난 것을 내보여야 할 것입니다.
좀 엉뚱한 보기지만, 김구 선생이 훌륭하네 어쩌네 하면서도 효창공원에 내팽개쳐 놓고 심지어 국립묘지가 되는 것을 막는 데다가 오히려 그 분을 ‘테러리스트’니 하는 이들이 설쳐대는 세상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헌법”에는 또렷히 “상해임시정부 법통”을 잇는다 하면서도 실제로는 상해임시정부를 반대하는 것처럼, 한글날 행사만 열심히 하면 뭐 합니까?
한글은 오히려 옛날 일제 때보다 더 고생을 하고 있는데…

우리말[한말] 한마당/ 한말글 투로 올바로 말하고 쓰기/ 우리말글투를 살리는 모임/ 한글날을 한말글날로 쇠기

* 누구처럼 맨날 남 탓, 뭇사람들 탓만 할 것이 아니라, 한글이나 우리말을 아끼자는 사람들부터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합니다.
하는 말 다르고, 쓰는 말 다른 것이나 똑똑한 척 위에서 뭇사람들 가르치려는 생각부터 버리고서 말이지요…

‘한글날’을 ‘한말글날’로! – 놀고 말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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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과 우리 글자(한글), 그리고 한글과 훈민정음조차 구분할 줄 아는 이가 별로 없고, 나라말글[국어]교육이 우리말글을 쓰는 데에 아무 도움도 못 주고 오로지 시험치기 위한 과목일 뿐이며, 우리말과 글 안에 딴나라 말글과 엉터리 말투가 넘쳐 나는데, 하루 놀고 말고가 그리 중요하던가!
한글날을 쉬는날로 하려고 했던 우리말글운동단체들이 정녕 바라는 것이 다만 하루 더 ‘노는날’이었던가!
우리말[한말] 한마당/ 한말글 정책 한마당 / https://2dreamy.wordpress.com/

(한글날 쉬게 해 달래서 쉬게 해 줬더니 또 딴소리 한다고 하는 분이 계실지 몰라 말씀드리지만, 저는 한글날 쉬는 것에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한글날’이 우리말과 우리 글자를 함께 기리는 한말글날이 되어야 한다는 것과 제대로된 나라말글 정책과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중요하지, 쉬고 말고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 한글날을 한말글날로 쇠기

恨글날인가, 漢글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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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한글날을 쉬늘 날로 하기를 바라는 뜻을 모은 안[한글날 공휴일 지정촉구 결의안]이 통과되었다고…

한글날은 恨글날인가, 漢글날인가…

우리말[한말] 한마당/ ‘한글날’을 ‘한말글날‘로 쇠기/ 쉬운 한말글 쓰기/ 한말글 정책 한마당

* 덧붙임. ‘漢글날’이라 한 것은, 한자에 바탕을 둔 한자말을 쓰고서는 한글날이 온전히 한글날일 수 없다는 뜻에서 한 말입니다.

말글은 얼을 비추는 거울이고 푸른이는 어른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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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이 되면 또 하나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푸른이[청소년]들이 쓰는 쌍스러운 말과 이른바 딴세상말[외계어] 같은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어린이나 푸른이는 어른을 비추는 거울이라 봅니다.
어른들은 과연 올바른 말, 고운 말을 쓰는가요?
저는 이맘 때만 되면, 푸른이들이 쌍스러운 말을 쓴다고 꾸짖는 딴겨레말 떠받들고 우리말 죽이는 국립국어원부터 엉터리 말글 잣대로 뭇사람들 말글살이를 옭아매지 말고 또 엉터리 말글을 퍼뜨리지 말고 제대로 된 우리말부터 쓰라고 해 주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이 때, 이 땅에서 살면서 소리질러 하고픈 말이 없습니까?
차이가 있다면, 어른들은 점잖은 척하며 내지러지만 않을 뿐이고, 푸른이들은 제 하고픈 말을 그냥 내지를 뿐입니다.
점잖은 척 참는 것이 훌륭한 일인가요?
그래서, 맨날 터지는 큰 사건들, 어린애에게 못된 짓을 하는 어른들 얘기, 길 가는 아무나에게 하는 못된 짓들이 과연 푸른이들이 하는 쌍스러운 말, 딴세상말보다 더 나은 일이던가요?

말글은 그 겨레 얼을 비추는 거울이요, 말글은 그 사회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말글이 이지러졌다 싶으면 사회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푸른이들 말글이 어지럽다 싶으면 어른들 세상을 바루어야 합니다.

거울 속 내 모습이 더럽다고 거울만 박박 문지르는 어리석음을, 이제는 그만 둡시다.

우리말[한말] 한마당/ 한말글 정책 한마당/ 쉬운 한말글 쓰기/ 겨레와 사람을 생각하는 진짜 보수 모둠/ 진짜 보수[누리쪽] – 사람, 겨레, 원칙

* 덧붙임. 아참, 이른바 한글을 사랑한다는 많은 이들이 보이는 짓으로 봐서 한글날에는 한글만 쓰면 됩니다.(온갖 어려운 한자말도, 이 날 만큼은 모두 한글로 쓰지요…) 그러니 쌍말이나 딴세상말도 한글로 쓰기만 하면 뭐라 하지 말아 주십시오.

말을 바루어야 글을 바룰 수 있습니다. – 말은 얼이요, 글은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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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한글학회 누리집에 어느 대학 나라말글학과[국문과] 학생이 올린 글에 단 댓글입니다. –  그 글 보기

참으로 좋은 뜻입니다.
그런데 혹 이런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지요?
‘한글’은 ‘우리말’인가요? 또는 ‘나라말'(국어)인가요?

우리는 한글을 잔뜩 추켜세워놓고는 마침내는 ‘국어'(나라말이라는 우리말이 있습니다.)라 합니다.
한글은 글자를 말함이고, 나라말, 우리말(한말)은 말을 이르는 것입니다.
(물론 ‘언어’라는 한자말은 한자 뜻만으로는 ‘말’이라는 뜻 뿐이지만, 우리말글로 옮기자면 (말과 글을 모두 아우르는)’말글’이라 옮기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국어’도 우리말로 옮기자면 ‘나라말글’로 옮기는 것이 옳습니다. 여튼…)

그래서 저는 ‘한글날’을 우리 글자인 한글과 함께 우리말도 기리는 ‘한말글날’로 해야 한다고 봅니다.

잠시 덧붙여서… 국문과라 하시니 하는 얘깁니다만,
‘프로젝트’는 우리말입니까? 그럼 ‘휴일’, ‘취지’, ‘혼재’, ‘외국어’, 오남용’ 같은 말은 우리말입니까?(‘쉬늘 날’, ‘뜻’, ‘뒤섞이다’, ‘딴나라말’, ‘잘못 쓰다’라는 말은요?)
어쩌면 어떤 분은 다 우리말이 맞다고 하실 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아 유 해피’는 우리말입니까?
‘프로젝트’가 우리말이 맞다면 ‘아 유 해피’도 우리말이 맞습니다.
우리가 쓰기만 하면 다 우리말이라는, 큰나라말 떠받들고 우리말 죽이는 국립국어원 기준으로 보자면 말이지요…(급기야 어떤 분은 제게, ‘잉글리쉬’를 한글로 적으면 우리말이라는 어거지까지 쓴 적도 있습니다. ㅡ.ㅡ)

말은 얼이고 글은 몸입니다.
몸을 아무리 바루어도 얼이 똑바르지 않다면 그냥 겉치레, 겉꾸밈일 뿐입니다.
몸을 바로잡자면 얼부터 바로잡아야 합니다.
우리가 맨날 한글사랑을 외치는데도 아직껏 이 꼴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바로 얼인 ‘말’을 바로 세우지 못하고서 글자만 바로 세우려 하니 맨날 큰나라말 떠받드는 이들에게 치이고 있는 것입니다.

부디 한말글(우리말글) 연구하시는 분들부터 우리말을 바루어 주시길 바라면서…

‘말글’은 ‘말’로써 ‘우리말'(한말)과 ‘글’로써 ‘한글’을 모두 일컫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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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한자말로 ‘언어’라 하는 것에는 ‘말’과 ‘글’이 있습니다.(그래서 우리말로 갈음할 때는 ‘말글’이 옳을 것입니다.)
말광[사전]에서 찾아봐도 ‘소리와 보람[상징]’이라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말글’을 얘기하면서 우리 말글을 말할 때는 꼭 ‘한글’로 끝을 맺습니다.
‘글자’로써 ‘한글’은 ‘말’이 아닙니다. 또 ‘말글’은 ‘말’과 ‘글’을 모두 일컫는 것입니다.
심지어 전문가들조차 글을 쓸 때는 이 둘을 헛갈려 쓰곤 합니다.
우리 말글[언어]이 우수하다느니 해 놓고는 그래서 ‘한글’을 사랑해야 한다 합니다.
좋은 것을 말할 때는 우리말과 한글이 좋은 것을 모두 말 하다가도 끝내 그 보람[공(功)]은 오롯이 ‘한글’에게 돌아갑니다.

‘말글’이라 했으면 우리말과 한글을 모두 일컬을 것이요, 그렇지 않다면 ‘말’로써 우리말(한말)과 ‘글’로써 한글을 따로 일컬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것 때문에라도 우리 말글을 ‘한말글’-흔히 이것을 ‘한글’이라고만 함-이라 하고 ‘한글날’을 ‘한말글날’로 해서 기려야 한다고 봅니다.
한글을 사랑하다고 하는 이들조차도 ‘우리말’을 가볍게 대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심기가 좋지 못합니다.
여러 번 말하듯이, 글을 몸이요, 말은 넋입니다. 우리말(한말)이 죽고서는 우리글(한글)은 그저 껍데기일 뿐이라 봅니다.

그리고 덧붙여서, ‘한글이 우수’하다면서 우리말은 깔보는 이들에게 속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한글을 사랑한다는 이들 가운데는 한자말을 떠받들고 우리말을 우습게 아는 이들이 생각 밖으로 꽤 많습니다.)

얼숲 ‘우리말[한말] 사랑방’

‘한글날’을, 소중한 말과 글을 되새기는 ‘한말글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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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이 지났습니다.
한글날만 되면 많이 배운 체 한자말을 마구 써 대고 딴 나라 말을 마구 옮기던 이들-주로 학자, 교수, 언론인, 방송언론까지…-이 대단한 애국자라도 된 냥 ‘한글 사랑’을 외쳐대는데… 솔직히 그 낯두꺼움이 역겨울 지경입니다.
요즘에는 김황식 총리가 한글날을 다시 쉬는날로 하려고 하는 모양인데, 늦게나마 다행한 일이다 싶으면서도 ‘한글 사랑’을 외치면서 쓴 글에 한자말이 넘쳐나는 것이 떠올라 심기가 좋지 못합니다.(김 총리가 내놓은 축하말[축사]에도 한자말이 넘쳐났었지요…)

그래서 저는, 우리글과 우리말을 함께 기려 보자는 뜻으로 ‘한말글날’이 되었으면 하는데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요?

* 덧붙임 : 그러면서 그 뜻에 ‘사투리’를 되새기는 것도 들어갔으면 싶습니다.

* 덧 1. 한자 받드는 국립국어원은 ‘지경’을 한자말로 보고 있으나 뜻이 전혀 다릅니다. 따라서 이 말은 그 뿌리를 밝히기 전까지는 ‘우리말’로 보아야 합니다.

* 함께 보기 : ‘한글날’을, 소중한 말과 글을 되새기는 ‘한말글날’로!

[565돐 한글날 잇단글 2]정말로 우리말글을 죽이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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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기에 앞서 밝힐 것은, 먼저 쓴 ‘[565돐 한글날 잇단글 1]말 뿐인 외침, 속 빈 한글날을 앞두고’ 첫 머리를 봐 주시기 바랍니다.
말씀 드렸듯이, 여러분께서 주시는 좋은 말씀이 제 글을 더욱 살찌울 것입니다.^^

내일은 565돐 한글날입니다.

온 나라가 영어에 미쳐 돌다가도 이 맘때가 되면 귀 따갑게 듣게 되는 얘기들이 있습니다.
‘넘쳐나는 외국어’, ‘엉터리 맞춤법, 띄어쓰기’, ‘젊은이들이 쓰는 외계어’…
그렇습니다. 아마도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 중에서도 이런 것을 꼬집고 싶으신 분이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잠시 지레 가진 생각(선입견)을 버리고 한번 되돌아 봅시다.

과연 이런 현상들이 우리말을 죽이는 벼리(모르는 낱말은 사전 찾아봐 주시기 바랍니다. 엄연히 사전에도 올라 있는 말입니다. 모르는 영어는 사전 찾아보시잖습니까?^^;)일까요?

그러고 더 우스운 것은, 그런 얘길 하는 이들이, 딴 때는 그런 흐름을 퍼뜨리던 이들(주로 언론, 방송…)이란 것입니다.
시대 흐름이랍시고 열심히 그 흐름을 쫓다가 단 몇일 ‘반짝 나랏말 사랑 애국자’가 되는 것입니다.

말했듯이 잠시 선입견을 버리고 살펴 봅시다. 겉으로 보이는 겉모습[현상]만 열심히 핥지 말고 정말로 우리말을 죽이는 것이 무엇인지…

저는 첫째가, 우리가 쓰기만 하면 들온말이라도 바로 우리말로 쳐 주는 잘못된 ‘우리말’ 뜻매김[정의] 때문이라고 봅니다.

많이 아시겠지만 나랏말(국어) 안에는 ‘외래어’라는 다소 어중간한 뜻말이 있습니다.(이 뜻말이 흐리터분함은 국립국어원 연구원들조차 인정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어떤 분 글에서는 ‘외래어’라는 뜻말이 다른 나라에는 없다고도 합니다.)
이 ‘외래어’라는 뜻말이, 들온말(외국말)도 우리가 어느 정도 쓰기만 하면 다 ‘외래어’라는 이름으로 우리말로 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새로 들어온 말도 우리말로 고치려고 애를 쓸 까닭이 없게 만들 뿐만 아니라 버젓이 우리말이 있음에도 들온말이 함께 우리말 노릇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흐름을 저는, 한자를 받드는 국립국어원이 가지는 성격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에 걸맞는 우리말이 있건 없건 간에 한자를 모조리 우리말로 만들려다 보니 ‘우리가 쓰기만 하면 다 우리말’이라는 ‘외래어’라는 뜻말을 만들어 냈고 이것으로 그동안 써오던 한자말을 쉽게 우리말로 굳힐 수 있었다 봅니다.
그렇게 한자말을 살리려고 만든 잣대가, 이제는 다른 나라말들도 아무 거리낌없이 쓰고 그렇게 쓰는 말들은 다 우리말이 되어버렸다는 것입니다.

보기를 들어, 우리에게는 ‘가게’라는 오래전부터 쓰던 우리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샵’(한글로 쓰니 좀 어렵지요? 영어로는 ‘shop’라고 합니다.)이라고 합니다.
‘저자’란 우리말이 있었는데, ‘시장’이라 하더니 요즘은 ‘몰’(mall)이라 합니다.
‘보람’이란 우리 말이 있었으나 ‘태그’라 하고, ‘우스개’를 ‘유머’라 합니다.
‘베돌이’, ‘겉돌이’라는 우리말이 있으나 ‘국외자’, ‘역외자’라 쓰다가 이제는 아예 ‘아웃사이더’라 하고, ‘뜀박질’, ‘달음박질’을 ‘구보’라 하더니 이제는 ‘조깅’이라 합니다.
몇 가지만 더 들자면, 시원시원하다→쿨하다, 흠집→상처,기스→크랙,스크래치, 곁꾼→임시직노동자→아르바이트… 다른 보기들은 누리터(인터넷)를 찾아봐도 많고 몇몇이서 모은 ‘ 흔히 쓰는 들온말과 우리말을 견줘 모음‘을 봐 주셔도 좋겠습니다.(그 안에는 ‘들온 말투’도 몇 가지 있습니다.)
이것들도 이제는 ‘외래어’라는 이름으로 엄연히 ‘우리말’에 올라 있습니다.
그리고 이대로라면 앞으로 어떤 말도 사람들 사이에 쓰이기만 하면 우리말이 될 것입니다.

그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우리말 속에 스민 나쁜 말투가 과연 이런 줏대없는 원칙보다 더 나쁠까요?
많이 아시겠지만, 우리가 글을 쓰면서 띄어쓰기를 한 것은 많이 오래 되지는 않았습니다. 띄어쓰기를 하면 좀 더 편할 뿐이지 띄어쓰기가 없다고 말글살이를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맞춤법이 틀린다고 자주 꾸지람 아닌 꾸지람을 듣는데, 우리말은 소리 글자여서 말뿌리를 찾아서 적지 않아도 말글살이가 그리 어렵지 않고 그에 보태서 아예 소리나는 대로 적자고 하시는 분들이 옛날부터 있었습니다.(이 얘기만 듣고 정신나간 소리라고 딱 잘라 생각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 옳은 논리가 있습니다. 다만 어떤 것이 더 나은가 하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요…)

그리고 말글살이를 어지럽힌다고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는 흐름말(유행어).
한 때만 반짝 쓰이는 흐름말(유행어)는 대개 그리 오래 가지 못합니다.
제가 어릴 때는 영구 몸짓과 말투를 흉내 내는 것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지만, 그 터울(세대) 중에 아직도 영구 흉내 내고 있거나 실제로 영구처럼 된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그때 그 영구 말투와 몸짓을 가르치는 이는 더더욱 없습니다.
이런 말들은 대부분 한때만 쓰이다가 사라지고, 다만 그 중에 아주 드물게 살아남아서 뿌리를 내리는 말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럼 지금 우리가 쓰는 말들 중에는 혹 그런 말이 없을까요? 말이란 것은 그렇게 엉뚱하게 생겨나기도 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런 뜻밖에 생겨나는(말하자면 ‘우연성’) 일들이 없게 하고 지금처럼 틀 안에 가두는 것이 오히려 살아있는 말을 더 죽이는 것이라 봅니다.

이처럼 말이란 것은 살아 흘러야 하는데, 오히려 엉터리 잣대(원칙)을 만들어 놓고 말을 틀 안에 가두고 있으니 우리말글이 스스로 살아나갈 힘을 죽이고 있는 것입니다.

* 덧글 하나. 우리 생각과 얼이 스며있는 ‘우리말’도 아끼고 기리자는 뜻으로 저는 ‘한말글날’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 덧글 둘. 조선 때에는 냥반이, 일제 강점기에는 일제가 우리말을 짓밟고 죽이려 했다면 지금은 국립국어원과 권력자들이 우리말을 죽이고 있습니다.

* * 이 글은 565돐 한글날을 맞아, ‘위키트리’에 실으려고 쓴 글입니다. 실린 데
* 위 그림은 http://typ9th.egloos.com/1733904 하고 http://blog.jinbo.net/rudnf/151 에서 빌려왔습니다.

‘한글날’을, 소중한 말과 글을 되새기는 ‘한말글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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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스 앤 젠틀먼, 투데이 원데이 하우 어바웃하셨습니까?
유어가 알다시피 투데이는 한글데이입니다.
한글날을 맞아 아우어 한글을 러브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혹시 좀 이상하신가요?
그럼 이렇게 바꿔 보겠습니다.

신사 숙녀 제위, 금일 평안하셨습니까?
제위께서 숙지하다시피 금일은 한글날입니다.
한글날을 대하여 우리 한글에 애정을 담보하여야 할 것입니다.

좀 편안하신지요?
하지만, 이렇게 바꾸면 어떻습니까?

紳士 淑女 諸位, 今日 平安하셨습니까?
諸位께서 熟知하다시피 今日은 한글날입니다.
한글날을 對하여 우리 한글에 愛情을 擔保하여야 合當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말글살이 모습입니다.(밝히자면 저 역시도 글을 쓸 때는 이와 비슷했습니다. 입말하고는 다른 글월꼴[문어체]이라고 하지요…)

오늘 565돐 한글날을 맞아 김황식 국무총리가 축하말을 한 신문 소식은 이렇습니다.

김황식 國務總理는 慶祝辭에서 “한글은 만들어진 날과 創製 理念, 그리고 創造 原理가 明確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文化遺産”이라며 “世界에서도 한글은 가장 獨創的이고 科學的이며 優秀한 文字로 손꼽히고 있다”며 한글의 優秀性에 對해 强調했습니다.

한자말을 다만 한글로 적은 것인 뿐입니다.
혹시라도 이것이 괜한 트집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이것은 어떻습니까?

김황식 국무총리는 경축 스피치에서 “한글은 메이크한 데이와 인벤트 마인드, 앤드 인벤트 프린시플이 클리어한 우리의 프라우드한 컬처럴 헤리티지”라며 “월드에서도 한글은 베스트 크리에이티브하고 사이언티픽하며 아웃스탠딩한 리터러처로 손꼽히고 있다”며 한글의 수피리어리티에 대해 엠퍼사이즈했습니다.

윗 글월은 우리말과 우리말투 대신 한자말과 들온말투를 썼으며 아래는 영어말을 한글로 쓴 것이라는 차이 뿐입니다.(물론 콩글리쉬-broken English-입니다만…)
물론 제가 좀 부풀려[과장]서 쓴 것입니다만, 심하기가 좀 덜할 뿐이지 저런 말투는 언론이나 방송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글보다 영어를 먼저 배우고 영어에 목숨 거는 요즘 터울(세대)가 자라났을 때 저런 말투를 쓰지 않는다고 큰소리[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글자인 한글은 그나마 오늘 하루라도 사람들이 눈길을 주지만, 우리말은 어떻습니까?
한글만 소중하고 우리말은 소중하지 않은가요? 한글만 훌륭하고 우리말은 훌륭하지 않은가요?

하지만, 오늘 하루 쏟아져 나온 글들 중에는 학자, 교수, 연구원장 같은 앎이 깊고 자리가 높은 분들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셨는데…
한글을 얘기하면서(한글날이니 한글날에 ‘한글’ 얘기를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혹은 우리말을 얘기하면서 우리말투로 우리말을 칭찬한 글은 찾아보기가 어려웠습니다.
글자로써 한글날은 있는데, 말로써 우리말날은 없어서 그런가요?

저는 그래서, ‘한글날’이 말(우리말, 한말)과 글(한글)을 함께 되새기는 ‘한말글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글자가 몸이라면 말은 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글자인 한글과 우리말(한말)에는 바로 우리 문화와 얼이 녹아 있습니다.
부디 ‘한글날’ 하루 만이라도 우리말과 우리말투에도 눈길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 그림은 ‘군대에서 자주 쓰는 일본어‘와 http://yejjjang.blog.me/150095152873 에서 빌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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