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세’는 ‘타’는 것이 아니라 ‘치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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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세를 타다”?
한자말이 어려우면 쉬운 말을 쓰면 됩니다!

어느 기사에 ‘유명세를 탔었다’고 썼습니다.(그리고 ‘유명세를 타다’라고 쓰는 글을 적잖이 볼 수도 있습니다.)
기자 시험에 한자 시험도 꽤 엄하게 나오는 걸로 알았는데, 요즘 기자들 말 솜씨를 보면 그것도 아닌 모양입니다.^^;;
여튼,…
그 기자는, ‘유명세’를 아마도 ‘-勢’로 생각한 모양인데, 한자로는 ‘有名稅’로 쓰는 것이고 세금이니 타는 것이 아니라 `치르`는 것입니다.
‘댓가를 치르다’처럼요… ‘세금을 타다’라고 말하지는 않지요…(무슨 곗돈도 아니고…)
(그리고 그 한자를 제대로 몰랐다 치더라도 ‘유명세’는 옛날부터 ‘치르다’라고 해 왔습니다. 왜 갑자기 이상한 말버릇이 생긴 걸까요? 물론 어려운 한자말이기 때문이지요.^^)

가끔 이런 얘길 하면 그런 것 좀 틀릴 수 있지 않느냐 할지 모르겠지만, 예사 사람들이 예사 말을 할 때는 그럴 수도 있지만, 아마도 기자가 기사를 쓰면서 ‘글을 말하다’라거나 ‘글을 듣다’라고 한다면 아마 엄청 욕을 먹지 않을까요? 무식하다고…(어떤 글쟁이들은 가끔 이렇게 말도 안 되는 말투로 잘난 척을 하기도 합니다만,…^^;;)
이왕 한자말을 쓰려면 제대로 쓰는 것이 옳고-특히나 사람 앞에 나서서 말글을 쓰는 사람들은!-, 한자말이 어렵다면 좀 더 쉬운 말을 찾아서 쓰면 됩니다. 괜히 잘난 척하다 쪽 팔리지 말고!

아울러, 제가 ‘우리말을 살려 쓰자’-우리 말만 쓰자가 아닙니다!-거나 하면 마치 한자를 아예 없애버리자는 것처럼 몰아붙이는-억지 피우는!- 분들이 가끔 계신데, 저도 제 나이 또래에서는 한자를 꽤 많이 아는 편이고, 한 때는 한자 가지고 대학 강사-그 때는 교수인 줄 알았음. 외부 강사 주제*에…-랑 말실랑이도 했었습니다.
이렇게 한자를 좀 아는 체 하다 보니, 한자가 가진 좋은 점은 따로 있지 우리 말글살이에서는 별 도움이 안 된다는 걸 나름 깨달았기에 더욱 그런 소리를 높이는 것입니다.(자랑질~ ㅋㅋㅋ)

* 얼숲에 올린 글 보기

* 덧붙임.
위에 ‘강사 주제에’라고 한 것은, 강사 분들을 깔보려는 것이 아니라 그 분이 교수 행세를 했고 나이도 지긋했기에 당연히 교수인 줄 알았습니다.(나이 때문에 헛어림을 한 것은 제 잘못이겠으나, 제 기억으로 강사라는 것을 밝힌 적도 없고 짐짓 교수라 불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태도였습니다. 마치 다른 곳에 강의도 가는 것처럼 말했었는데 아마도 강연을 얘기한 것 같습니다. 좃선찌라시 주필까지 지냈다고 소개를 했으니…)

한자말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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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를 들어, 영어에서 ‘There is no royal road to learning.’를 우리말로 ‘러닝에서 노 로얄로드 입니다’라고 하면 제대로 옮긴 것일까요?
그런데 왜 한자말은 그냥 그대로 옮깁니까?(심지어 요즘은 들온말도 그대로 옮기지요?)
우리말은 한자말 ‘시다바리'(종, 머슴)일 뿐입니까?
우리 국민들은 큰나라 시다바리(종, 머슴)일 뿐인 것처럼???

우리말[한말] 한마당/ 우리말글[한말글] 모둠 – 우리말, 한말, 사투리, 글쓰기, 번역, 통역, 토론

한자를 떠받드는 한국학 학자 이야기

댓글 한 개

미국 ‘ UCLA’에서 한국학을 연구한다는 이가, 한자를 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글을 쓴 것이 있어 여기 옮겨와 대꾸를 해 볼까 합니다.

한문 버린 대한민국, 천 년의 유산을 잃다

이 글을 두고 얼숲에 단 댓글을 그대로 옮겨옵니다. – 얼숲에 있는 그 글 보기

정말 하고픈 말은, ‘한자를 버리지 말자’는 얘기이고 그걸 겉치레를 번지르르하게 말해서 ‘셋을 아울러 동학(東學)으로 크게 회통할 일’이라는 것이네요.
베트남 말은 저는 모르거니와 우리말도 한글도 중국 한자에서 비롯된 바가 아니므로 처음부터 논리 뿌리가 잘못되었다 봅니다.
그게 또렷이 드러나는 데가 바로, ‘해방 후 남과 북은 경쟁적으로 한글 전용으로 내달렸다’는 데인데, 한글만 쓰기[한글 전용]에서 탈이라고 할 것은 바로 한자말을 쓰면서 한자는 쓰지 않고 한글만 쓰는 것에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한자를 떠받드는 이들이 한글을 물고 늘어지는 구실이 되고 있지요.
이 글을 쓴 이도, 우리가 한자말을 쓰면서 한자를 버릴 수는 없다는 것을 외치고 싶은 모양이지만, 아시다시피 그리고 위에서 얘기했다시피 우리말이나 한글은 본디 한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한자말도 굳이 어려운 한자말만 쓰려 하지 않는다면 굳이 한자를 써야 할 까닭도 별로 없습니다.(‘학교’를 ‘學校’로 쓰지 않아 학교에 가지 못한 사람이 있던지요?)
아울러 글쓴 이가, 북한이 한글만 쓰기로 한 것을 두고 ”주체’의 커다란 역설’이라 한 것을 보면, 글쓴이도 한자가 한글의 주체라고 생각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 리고 덧붙여, ‘정작 북조선은 민족성이 담겨 있는 우리 고전에 대한 이해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하면서 한자를 쓰지 않는 것이 우리 고전을 받아들이는 힘이 떨어지는 것에 갖다 붙이고 있습니다.(참,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ㅡ.ㅡ 마치 ‘하느님 믿지 않는 나라는 다 후진국’이라거나 일본이 쓰나미 피해를 입은 것은 하느님을 믿지 않아서라는 헛소리가 떠오릅니다.)
그 러면서 글쓴이가 가진 생각의 또다른 귀퉁이를 드러내는데, ‘훈민정음’을 제멋대로 풀이하면서, 어리석은 백성을 깨우치고 중국 한자의 소리를 제대로 적는 것이 훈민정음의 올바른 구실이라고 은근히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훈민정음’을 두고는 여러가지 풀이가 있거니와 글쓴이가 말한 풀이는 한자를 떠받드는 이들끼리나 하는 풀이일 뿐입니다. ‘훈민정음’을 두고는 ‘김승권‘ 님이 쓰고 있는 “훈민정음 스물여덟자의 원리”가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가 본 이들이 다 그렇듯이, 한자를 떠받드는 이들은 그들이 스스로 떠받드는 이론이 마치 하나 뿐인 진리인 양 얘기하는 것을 많이 봅니다.
이는 학문하는 자세도 아니거니와 그렇게 막무가내로 주장해서는 서로 얘기를 할 수는 더더욱 없습니다.

그 뒤로도 여러가지 얘기들을 줏어 섬기지만 다 제 잘났다는 걸 얘기할 뿐이고 알맹이는 없습니다.
그러면서 맨 마지막은 참으로 통 큰 듯이 ‘셋을 아울러 동학(東學)으로 크게 회통할 일’이라 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하고 싶은 말은, ‘한자를 되살리자’이면서…

그리고 재밌는 것이 있어 한 가지만 더 덧붙이고자 합니다.
천자문이 ‘하늘 천, 땅 지, 집 우, 집 주’부터 배운다면서 한자는 천지와 우주부터 배운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 한자를 쓰는 중국이 일반 민중을 핍박한 역사는 어쩌고요… 그 역설을 어떻게 설명하실 건지… ㅡ.ㅡ

우리가 가진 훌륭한 밑천 – 우리말과 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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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종잣돈이 넉넉한데 비싼 남의 돈 빌어다 쓰겠는가?
우리에게 좋은 재주꾼이 있는데 근본도 모르는 남을 불러다 쓰겠는가?

그런데 왜 우리에게 뜻을 나타내 쓰기 좋은 우리말이 있고 그것을 빛내주는 한글이 있는데, 한자말, 서양말을 더 좋아하는가!
설경구 씨 말대로 ‘비겁한 핑계[변명]’는 하지 마시라!
그대가 얼이 빠졌거나(배울 만큼 배운 자) 아무리 좋게 봐 줘도 별 생각이 없음(많은 뭇사람들)이다!

우리말[한말] 한마당

밑뿌리를 바로 잡아야! – 서울시 나라말글 쓰기 조례를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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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서울시 행정용어순화위원회가 ‘서울시 국어 사용 조례’를 고쳐 만든다고 합니다.
참으로 장한 일이고 잘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애쓰는 것은 잘하는 일이나, 안타깝게도 뿌리부터 잘못 되었습니다.

첫째 뿌리는, 바로 우리말을 바로잡지 않고서 하는 나라말글[국어] 바로잡기는 그저 ‘한글로 쓰기’이거나 ‘한자말 쓰기’일 뿐입니다.
그리고 지금껏 그런 일을 해 온 것을 봐도 기껏해야 들온말[외래어]을 쓰지 않[지양]고 한글로 쓰는 정도 밖에는 하지 못했고 그것은 마침내 서양말 대신 한자말 쓰기 밖에는 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지금껏 한자로 적지 않으면 한자말 뜻을 알 수 없다는 논리가 되어 우리 말글살이를 괴롭혀 왔고요…
하다못해 ‘나라말글’이나 ‘우리말글’이 아니라 ‘국어’라 하는 것부터가 잘못입니다.
좀 길어지기는 하겠지만(몇 글자 길어진다고 쓰기 힘들어지거나 종이에 칸이 모자라는 것도 아닙니다. 그 어려운 한자를 쓰는 중국은 어쩌고요!) ‘서울시 나라말글 쓰기 조례안’처럼은 왜 쓰지 못합니까!

둘째 뿌리는, 우리가 언제 법이 없어 우리 삶이 어렵고 말글에 얽힌 법이 없어 우리 말글살이가 어려웠습니까?
법이 많아질수록 우리 삶이 더 어려워지고 있고 복잡해 지고 있고 그래서 따를 것이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뿐입니다.

셋째 뿌리는, 우리나라에는 ‘국어기본법’이라는, 엉터리에다가 막무가내에다가 누구도 따르지 않는 법이 이미 있는데, 이것을 바로잡지 않고서는 그 아래에 아무리 좋은 법이 있은들 별 쓸모가 없을 것입니다.
잘라 말하건대, 이번에 새로 고쳐만든 이 법도, 올바른 말글살이를 하고자 하는 뜻이 있는 지금 박원순 서울시장이 물러나고 다른 뜻을 가진 이가 그 자리에 앉는다면 아마 흐지부지 되고 말 것입니다.

이 법이 고쳐지기 앞서부터 박원순 시장은 행정낱말을 쉽게 하려고 애써 왔고(물론 그렇다고 행정낱말을 박원순 시장이 바꾸는 것은 아닙니다. 비록 엉터리이긴 했지만 앞서는 ‘잡상인’을 ‘이동상인’으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실제로도 그래 왔습니다.
이것은 바로, 지자체 우두머리에게 뜻만 있다면 굳이 법이 아니어도 그 정도 말글살이를 바로잡는 일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과 아울러, 그렇다면 나중에 다른 뜻을 가진 이가 지자체 우두머리가 된다면 설령 법이 있더라도 거꾸로 갈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봅니다.

끝으로, 그럼에도 그렇게 애써 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기분이 좋고, 좋은 일입니다. 여튼 애써 주신 분들께 손뼉, 짝짝짝!^^

* 얼숲에 올린 글 보기

코바코 공익광고 비틀기 – 너부터 잘 하세요~

댓글 한 개

여러분도 어쩌면 한번 쯤은 봤을 공익광고.
코바코[Kobaco]에서 하는 공익광고로, 청소년들에게 ‘욕설이나 은어를 쓰지 않고 말해 보라’고 하고는 박그네처럼 말을 버벅대는 푸름이[청소년]들 모습을 보여준다.(‘욕설’도 ‘욕말’이나 ‘쌍소리’라는 우리말이 있고 ‘은어’는 하다못해 엉터리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변말’이라는 우리말이 있다. ‘숨긴뜻말’같이 쓰면 더 쉽겠지만…)

하지만, 이렇게 푸름이들을 꾸짖는 그들은 과연 올바른 말을 쓰는가?
먼저 그 광고를 내보내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라는 이름-비록 온통 한자말이긴 하지만…-이 버젓이 있음에도 ‘Kobaco’라는 영어로 지은 말을 더 즐겨 쓰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조차 한자말이나 영어는 물론이고 온갖 속 비고 입에 발린 얘기들을 늘어놓는다.(입에 발린 뻥을 늘어놓는 것은 정치인만 하는 짓도 아니다.)
그러면서도 왜 푸름이들에게만 바른 말을 쓰라고 하는가!

그럼, 거짓말과 속빈 말들은 괜찮고 쌍소리나 숨긴뜻말은 안 좋은가?
흔히 나쁜 짓한 자가 다른 이가 사납게 꾸짖다가 좀 쌍스러운 말이라도 할라치면 ‘왜 욕을 하느냐’며 그걸 물고 늘어진다. 제가 한 나쁜 짓을 덮을 구실로 쌍소리 한 것을 물고 늘어지는 것이다.
욕 먹기 싫으면 욕 먹을 짓을 안 하는 게 먼저다.
또, ‘숨긴뜻말’은 어떤가? 뜻을 알 수 없게 쓰는 말들이 과연 나쁜 부랑배들만 쓰는 말인가?
좀 배웠네 하는 사람들은 이른바 ‘전문용어’라는 허울좋은 말을 하면서 뭇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할 말들을 한다. 이게 부랑배나 푸름이들이 쓰는 ‘숨긴뜻말’하고 뭐가 다른가!

푸름이들에게 ‘쌍소리’나 ‘숨긴뜻말’을 쓰지 말라고 하기에 앞서, 어른들부터 막 돼 먹은 짓거리를 하지 말고 저들끼리나 알아들을 숨긴뜻말을 쓰지 않아도 되도록 푸름이들을 풀어놓아라.
그리고 푸름이들에게 시시콜콜 잔소리 하기에 앞서 어른들부터 바른말을 써라. 알아듣도 못할 한자말이나 영어를 잘난 체하면서 쓰는 버릇부터 고쳐라.
푸름이나 어린이들은 어른들을 보고 자란다.
어른이 제대로 본보기를 보인다면 푸름이나 어린이들을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바른 길로 따라올 것이다.

푸름이들에게 쌍소리나 숨긴뜻말을 쓰지 말라고 하고픈 분들은 먼저 거짓말이나 손 빈 허드렛말을 쓰지 말고 말해 보십시오.
또는 뜻모를 한자말-흔히 쓰기에 굳이 한자로 적지 않아도 뜻이 헛갈리는 말은 빼 드립니다.-이나 영어를 쓰지 않고 말해 보십시오.
그리고, 제가 할 수 없는 일은 남에게 시키지도 말았으면 합니다.(예수께서도 ‘대우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우하라’고 하셨습니다.)

'한자말'이나 '영어'를 쓰지 않고 말해 보세요.

코바코 공익광고 비틀기 – … 또는 거짓말이나 빈말은 하지 말고 말해 보세요.

낯선 민우리말을 쓰는 것이 더 이상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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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글을 쓰면서 몇 가지 까닭으로 민우리말로 글을 쓸 때가 있습니다.( https://2dreamy.wordpress.com/notice/rule_hanmal/#clarify )
그런데 그런 글에는 가끔 낯설어 하거나 알아먹기 힘들다고 투정을 부리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런데 어려운 한자말이나 무슨 뜻인지도 모를 한자말 혹은 비비 꼰 엉터리 들온말투를 쓴 글에 이런 투정을 하는 분은 아직 못 봤습니다.(그래도 저는 뒤에 꺽쇠 치고 흔히 쓰는 말을 밝혀주고 있는데도…)
왜 일까요? 많이 배운 체 쓴 말투에 꼬투리 잡으면 못 배운 티가 난다고 여기는 걸까요?

우리말을 쓰는 것이 더 이상하게 보이는 세상… 참 이상한 일입니다.^^

덧. 모르는 영어 낱말은 말광[사전] 찾아보면서, 낯선 우리말은 왜 찾아보지도 않고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고 할까요…?

이름만 바꿔 알맹이를 덮으려는 짓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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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숲 ‘한글빛내기모임‘에서 제 얼벗인 김재훈 님이 쓴 글을 옮깁니다. – 그 글 보기

꼼수부리는 사람들.

청소부라는 이름이 업신여기는 느낌이 있다고 환경미화원으로 바꿨다.
때밀이라는 이름이 업신여기는 느낌이 있다고 피부…라고 바꿨다.
파출부니 식모라는 이름이 업신여기는 느낌이 있다고 뭐라고 바꿨다.

청소부, 때밀이, 파출부, 식모에게 제대로 대접해줄 생각은 하지 않고
이름만 바꾼다.

똥을 치우지 않고 똥을 대변이라고 이름만 바꾸는 것과 같다.

이름을 바꾸지 말고
대접을 제대로 하라.

노인이나 노숙자를 시니어나 홈리스라고 바꾸려 하지 말고
제대로 대접하라. 그들에게 정말 필요한 정책을 세워라.

기껏 생각하는 것이 우리말을 한자로, 한자를 영어로 바꾸려는 사람들아?
얼차려!

[펌]똥을 똥이라 못하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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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쓰는 말에도 여러가지 켜[층]이 있습니다.  무리켜[계층]가 있기도 하고 높낮이켜[계급]가 있기도 합니다.
뭇사람들이 흔히 쓰는 입말을 쌍스럽다[저속하다]고 하고 그네들이 쓰는 딴겨레말투나 베베 꼰 말투를 고급스럽다고 하기도 합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똥’ 같은 말입니다.
아시다시피, ‘똥’은 방송에서 쓰면 안 되는 말입니다. 대신 ‘분'(糞)은 괜찮습니다. ‘개’도 쓰면 안되고 ‘견'(犬)이나 ‘도그'(dog)는 괜찮습니다.
이것은 다만 말버릇에 따른 것이 아니라 말글살이를 이끄는 이들이 딴겨레말글을 받들거나 얼빠진 자들이라는 것에서 비롯됩니다.(안타깝게도 우리말글 정책을 내어놓는 국립국어원마저 한자말글을 떠받드는 이들이 꿰차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말글을 살려쓰고 입말을 살려쓰는 것이 바로 말글 속에 깃든 계급주의와 권위주의를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를 이루는 길이라 보는 것입니다.
아래 글은, 얼숲[페이스북]에서 서범석 님이 쓰신 글을 옮겨 온 것입니다.

‘똥’을 ‘똥’이라고 못 하는 사람들

우리 몸에는 ‘똥’, ‘오줌’, ‘똥구멍’ 같은 게 있다. 이런 말을 한(漢)자로는 ‘대변(大便)’, ‘소변(小便)’, ‘항문(肛門)’이라 한다. 문제는 이러한 두 나라 표현을 쓰고 살면서도 우리 말 표현으로 말하는 것을 꺼려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문제다. 누구든지 태어나면서부터 기저귀를 차야하고, 부모들이 오줌똥을 갈아내며 똥구멍도 깨끗이 닦아줘야 했던 지난날이 있었다. 그와 같이 성인이 되어서는 대부분 우리말이 있는데도 중국글자와 서양말을 섞어서 쓰며 사는가!
고작 우리말로 표현 할 때는 욕을 할 때나 천하게 쓰일 때 뿐이다. 어쩌다가 우리말이 이렇게 천덕꾸러기가 되어 나그네한테 아랫목을 빼앗기는 꼴이 되었는가!
문제는 그렇게 유식한 말을 써서 자기 권위와 품위를 나타내는 사람들이라면, 적어도 그 유식한 말들을 그 나라 글로 쓸 수도 있어야 한다. 물론 말은 그렇게 했어도 글로 쓸 수 있는 사람이야 많지 않겠지만, 예사롭게 지나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2세들한테도 우리말을 가르치면서 다양한 어휘를 다 가르쳐야 한다.
깊은 학문을 할수록 유식한 말도 겸해야 하겠다. 그런데 어찌하여 ‘똥’ 하면 유치하게 들리는가! 나는 어렸을 때 시골에서 자랐다. 대략 반세기쯤 지난 기억이 되살아난다. 그 때에도 ‘똥 퍼낸다’는 말보다 ‘인분 퍼낸다’는 말을 더 많이 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인분(人糞)’ 하면 유식하게 들리고, ‘오줌똥’ 하면 유치하게 들리는 것처럼 우리가 잘 못 알고 있는 얼빠진 생각을 버려야겠다. 누가 만든 말인데 우리말은 유치하고 중국글자는 유식한가!
우리가 문법을 배우면서 ‘홀소리, 닿소리, 이름씨, 움직씨, 어찌씨, 토씨, 그림씨, 느낌씨…’와 ‘모음, 자음, 명사, 동사, 부사, 조사, 형용사, 감탄사…’ 이렇게 두 가지 표현을 배웠다. 그런데 살아가면서 우리말은 까마득하게 잊고 유식한 한자식 표현만 쓰면서 사는 세상에 살고 있다. 심지어 외국인을 위한 한글 교과서에도 가장 기본이 되는 ‘닿소리와 홀소리’도 ‘모음과 자음’으로 적혀 있다. 우리 2세들이나 외국인들한테 ‘홀소리’를 ‘모음(母音)’이라고 가르쳐야 하는가? 한글을 가르치는 교사들은 한 번쯤 생각 해 보고 이럴 때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질문이나 토론도 하고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에도 관심을 기울여야겠다.

이제는 본론으로 들어가 ‘똥’ 이야기를 계속하자. ‘똥’ 이야기를 무엇 때문에 이렇게 장황하게 하는지는 아래와 같다. 우리 몸에는 직∙간접으로 구멍이 뚫려 있다. 가령 ‘눈구멍, 콧구멍, 입구멍, 귓구멍, 배꼽구멍, 오줌구멍, 똥구멍’, 이처럼 구멍이 하는 몫은 각각 다르다. 문제는 사람이 죽으면 몸 안에서부터 썩기 시작한다. 그런데 썩기도 전에 먼저 나오는 게 ‘똥’이다. 그 이유는 위로 들어가서 아래로 나오는 구멍이 가장 가까이 뚫려 있는 구멍이기에 그렇다. 그렇게 상하지도 않았는데 먼저 나오기 시작 하는 것은, 똥이 나오는 똥구멍 근육질이 약하기 때문이다. 똥구멍 근육질이 튼튼한 사람은 장례를 치를 때까지도 똥이 안 나온다 한다. 중요한 것은 똥구멍이 튼튼한 사람은 온 몸이 튼튼하다 한다.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평소부터 똥구멍(온몸)을 튼튼하게 하기 위하여 철저하게 준비한다. 똥구멍을 튼튼하게 하려면 똥구멍 이야기를 자주 해야 하기 때문에 말하기를 꺼려하고 묻기도 주저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이 ‘똥’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읽으시면 고맙겠다. 원치 않는 분들은 그만 읽으셔도 된다.
‘똥구멍 좁히기(항문수축肛門收縮)’라는 운동이 우리 몸에 얼마나 좋은지 연구발표가 나온 뒤로, 많은 사람들이 큰 효과를 보면서 기쁨으로 살고 있다. 그러기에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그토록 좋은 운동을 오랫동안 하는 사람이 드물다는 게 아쉽다 하겠다. 혹, 모르시는 분들을 위하여 똥구멍 좁히는 운동을 소개한다. 지금 이 글을 읽으면서 똥구멍을 한번 오므렸다 펴 보시라. 그렇게 똥구멍을 좁혔다 폈다 하는 게 똥구멍 운동이다. 양기가 강한 분들은 곧바로 성기까지 움직이게 되면서 자극이 올 것이다. 속도를 빨리 해도 좋고 천천히 해도 상관없다. 어떤 연구가는 날마다 횟수를 정해서 300번~500번 이상? 하라고 하지만, 그 횟수는 많이 할수록 좋으니, 각자 알아서 할 일이다. 이 운동이 좋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다른 숫자를 셀 때 말고는 아무 때나 할 수 있다. 이 운동을 무턱대고 하다보면 몇 번을 했는지 얼마나 오래 했는지 구분을 못하고 저절로 잊기가 쉽다. 그래서 이 운동을 할 때는 ‘꼭’ 숫자를 세면서 하는 게 좋다. 그렇게 숫자를 세면서 내가 바라는 건강 목표가 무엇인지, 앞으로 건강한 몸과 마음이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기쁜 마음으로 운동을 하게 된다. 다른 일을 할 때와는 달리, 건강해지는 앞날을 환하게 내다보며 지루한 생각을 잊고 살아갈 수 있다.
그러노라면, 똥구멍 근처가 튼튼한 근육질로 바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마음도 맑아지고 온 몸이 튼튼하게 되어가는 것이다. 해가 바뀔수록 놀라보게 달라질 것이다. 이따금 손으로 똥구멍 근처를 만져 보면 생각보다 빠른 시일 안에 튼튼한 근육을 만지게 될 것이다. 똥구멍 좁히는 운동을 오래오래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느끼는 게 있을 것이다. 남자나 여자를 구분하지 않고 아무 때나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다른 운동은 시간을 내서 해야 하지만 이 똥구멍 운동은 생각 날 때마다 어디서든지 할 수 있다. 걸어 갈 때든지 앉아 있을 때든지 직장에서 일할 때든지 잠자기 전에 누워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해도 옆 사람이 알 수 없는 운동이다. 누구나 나이가 들수록 요실금(尿失禁)이라는 질병으로 속옷을 자주 적신다는 말은 흔하게 듣는다. 그러한 분들일수록 똥구멍 좁히는 운동을 부지런히 하면 거짓말처럼 속옷을 자주 갈아입지 않아도 되는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다. 특별히 남자들한테는 오줌 나오는 근처까지 근육질이 튼튼하게 발달하여 깜짝 놀라는 기쁨을 맛보게 될 것이며 머지않아 행복한 비명(?) 소리도 자주 듣게 될 것이다.
나는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사람들한테 똥구멍 좁히는 운동을 소개했다. 유치하게 들릴지 모르겠으나 그런 말을 할 때마다 이미 알고 계신 분들도 있었지만, 처음 듣는 분들은 반가운 소식이라고 솔깃하게 듣는 분들이 많았다. ‘먼저 해 보았더니 이렇게 좋더라’ 하는 경험을 통하여 ‘똥’ 이야기가 나온 김에 ‘똥구멍’이야기까지 하게 되었다. 바쁘게 살면서 글로 옮기려면 많은 시간을 바쳐야한다. 혹, 우스갯소리로 가볍게 읽고 지나칠 수도 있겠으나 나도 비싼 밥 먹고 허튼 소리를 하려는 게 아니다. 이제부터는 유식 병은 물러가고 조상들이 물려준 우리말을 살려 쓰므로 해서 병든 겨레를 살리고 나아가 우리말을 통하여 아직도 인식이 덜 되어있는 외국사람들 한테까지 우수한 우리글을 온 누리에 널리 알릴 수 있다면 더 좋겠다. 이렇듯이 ‘똥’과 같이 천대하는 우리 말 때문에 유식한 척하는 병든 잡탕말을 섞어서 우리말과 겨레가 알게 모르게 병들어가고 있다. 이런 것을 생각해서라도 하나씩 하나씩 가려서 우리말과 글을 살리는 줏대를 세워야겠다.

우리 말글에 스며든 사대주의, 우리 역사에 스며든 사대주의

댓글 한 개

이 나라 말글은, 알면 알수록 이 나라 역사 만큼이나 웃기는 짬뽕이다.
우리가 요새 쓰고 있는 말글 잣대가, 한자를 떠받드는 이들이 만든 것이 많은데, 지어 ‘기역, ‘니은’하는 낱자 이름에도 이 그림자가 스며있다.
‘니은’같이 쓰는 닿소리 이름이, 튀게도 기역과 디귿, 시옷에서 다르게 적는 까닭을 아시는가?
1527년에 썼다는 “훈몽자회”에, 소리값을 한자로 빌어쓰다 보니 한자말로 나타낼 도리가 없는 ‘윽’, ‘읃’, ‘읏’을 한자를 빌어 ‘役’, ‘末'(‘끝’이라는 뜻을 본 땀), ‘衣'(‘옷’이라는 뜻을 본 땀)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을 좇아 요새도 ‘기역’, ‘디귿’, ‘시옷’이라 적고 있다고 한다.(덧붙여 밝히자면, 북조선*덧보탬에서는 ‘기윽’, ‘디읃’, ‘시읏’이라 적고 있다고…)

이 나라 역사에서 딴나라 떠받드[사대주의]는 자들을 몰아낼 수 있을까?
이 나라 말글에서 딴겨레말글을 떠받드는 자들을 몰아낼 수 있을까??

* 덧보탬. 혹 이 낱말을 듣고 속으로 뜨끔했다면, 이녘-‘당신’을 이르는 우리 고을말-은 생각이 치우쳐 있을 수 있으므로 스스로를 잘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 함께 보기 : 위키백과 – 한글 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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