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가진-지식, 권리 같은- 자들은 뜻이 쉽게 통하면 자신들 위치를 잃을까 두려워 합니다.
말이 쉬워지면 누구나 제 생각을 펴고 나눌 것이라 (밑에 두고)다스리기 어려워지고, 글이 쉬워지면 앎[지식]이 널리 퍼지고 그로써 이미 가진 권리[기득권]가 힘을 잃을 것이요, 또 널리 도움[혜택]을 받을 것이라 가진 자가 거느리던 세력이 약해질 것이며 글 뜻을 풀어주는 것으로 권력을 삼는 자신들이 가진 지식이 필요없게 되어 버려질까 두려워 합니다.
권력 가진 이들이 정보를 나누고 퍼지는 것을 두려워 하는 것과 갈은 도리[이치]라고 봅니다.

결국은 그런-말과 글을 가지고 남 위에 서려는- 자들과 그런 얼개[시스템]를 허무는 것이 함께 가야겠지만, 사회 얼개에 손을 댈 힘이 없는 뭇사람들로서는 ‘말’과 ‘글’을 그들로부터 빼앗아와야 하는 것입니다.프로메테우스가 불을 훔쳐 사람들에게 주었듯 어려운 글과 말을 빼앗아 쉬운 글과 말로 바꾸면 굳이 그들은 필요없어 질 것이고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 보면, 말과 글로써 가진 자들이 젠체하는 흉내를 따라하고 있습니다.
괜히 많이 배운 척, 고상한 척, 잘난 척 어려운 말과 글을 쓰고 있습니다.
무지랭이도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은 왠지 품위가 떨어지는 듯하여 괜히 어려운 말과 우리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들온말, 한자말을 마구 씁니다.
그리고 말투 또한 잔뜩 젠체하여 어려운 표현이나 우리말법이 아닌 들온말투를 쓰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면, 영어 발음을 ‘어륀지’로 한다거나 역사 시험을 영어로 본다는 말을 꾸짖으면서도 알게모르게 우리도 그 짓에 장단을 맞추고 있는지도 모르는 것입니다.

앞서 얘기했지만, 가진 것이 없는 뭇사람들로써는 가진 자들이 이것저것 다 차지하는 사회 얼개를 허물 힘이 없습니다.
하지만 말과 글을 쉽게, 편하게 하여 말과 글이 가진 힘을 뺏아온다면 가진 자들이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많은 것들이 저절로 굴러들어올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올바른 말글살이’가 우리나라 광복(‘독립’과 ‘광복’이란 말을 두고 쓴 글, ‘독립’과 ‘광복’을 봐 주시압)과 민주화를 더욱 굳게 하는 실마리가 된다고 보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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