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하는, 꼭 이루어졌으면 하는 정책 가운데 하나가 ‘대륙횡단철도’를 다시 여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도 어떤 분 글에서, 옛날 손기정 선수가 경성역에서 기차를 타고 독일로 향했다는 얘길 들었는데, 이렇게 다시 대륙횡단철도를 이을 수 있다면 길미[이득]이 크다고 봅니다.

# 왜 필요한가!
지금 우리나라는 대륙이면서도 마치 섬나라처럼 되어버렸습니다.(하다못해 백두산조차 중국을 통해 가야…)
이것은 여러가지 경제 쪽 손실도 크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마음 속에, 우리 생각 속에, 우리가 큰땅나라[대륙국가]라는 생각이 옅습니다.
대륙으로 바로 나아갈 수가 생긴다면 우리가 바깥세상을 더 많이 겪게 되고 마음 속 포부 또한 크게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큰 소득이라 봅니다.
아울러, 당연히도 물류 비용을 줄이거나 하는 부수 이득도 큽니다.
제가 아는 이탈리아 가족 가운데 꼬마 애는 우리나이로 중고등학생 즈음에 벌써 독일까지 혼자 옆동네 가듯 갔다오곤 했습니다.
이는 우리가, 내가 거닐 수 있는 영역이 어디까지인가에 따라 마음 속 넓이가 달라진다는 점에서 이것이 그 무엇보다 대륙으로 바로 나아가야 할 중요한 까닭이라 봅니다.

# 미리 어림되는 문제점
1. 첫째는 중국이 우리나라가 세계로 바로 이어지는 것을 좀 싫어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우리가 대륙으로 나아가려면 반드시 북한을 거쳐야 하는데, 이렇게 북한과 바로 이어져서 사이라도 좋아질까 하는 걱정도 하지 싶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먼저 유럽쪽 나라들을 설득하고 그래서 대륙횡단철도를 해야 할 당위성과 그로써 얻게 되는 길미[이득]을 공유한 다음 그 노선 안에 우리까지를 끼워넣어야 하지 않을까 봅니다.
그리고 좀 돌아가기는 하지만, 혹 중국이 뻐팅긴다면 러시아 쪽으로 돌아서 가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봅니다.(러시아 시베리아횡단철도는 어떤지 잘…^^)
아울러, 2번항하고도 비슷한 문제인데, 중국이 동북공정을 함에 있어 우리가 제 나라 땅을 거치는 것을 반기지 않을수도 있다고 봅니다. 아마도 이것도 크나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일본이 숟가락 얹으려 할텐데, 일본은 아직 아시아 나라들에 갚아야 할 빚이 있어 이것은 참으로 큰 걸림돌이라 봅니다.
우리가 중국을 넘어 북한을 거쳐 남한에까지 횡단철도를 잇는다면 해저터널을 통해 일본까지 이어지는 것을 반대할 명분이 적어지는데, 그렇다고 빚 청산도 끝나지 않은 나라와 넙죽 도로를 잇는다는 건 여러모로 위험할 수 있다고 봅니다.
3. 이런 꾀에서 흔히 사람들이 북한이 나서겠는가 하는데, 그 어느 때보다 이것은 설득하기 좋은 환경이라 봅니다.
잘은 모르지만 김정은이 나선 뒤로 왠지 개방하려는 움직임도 있거니와 철도 같은 경우는 중간 정차역 한 두 개만 빼면 바로 나라를 통과하게 되므로 그로써 외국 사람이 북한에 쏟아질 염려도 없고 그러면서도 북한을 통과하는 댓가로 돈을 벌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중간 정차역을 이용해서 북한도 나름 이익을 만들어낼 수 있으니 결코 싫어하지는 않으리라 봅니다.

대륙에 붙어있으면서도 일제가 우리에게 심어준 반도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현실로 볼 때 우리가 대륙과 바로 이어지기만 한다면, 일본하고 외교를 함에 있어서도 훨씬 유리한 자리에 설 수 있다고 봅니다.

미처 제가 밝히지 못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이런 것은 크게 봐서 꼭 되었으면 합니다.

# 덧붙여서.
대륙횡단철도 뿐만 아니라 남한이 북한을 거쳐 바로 중국과 이어지는 일반차량 도로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이것도 우리가 차량으로 북한 땅을 거쳐 금강산을 들어갔던 보기를 잘 살려쓰면 어렵지 않다고 봅니다.
제 생각으로는 이 역시도 중간 정차역 한 두 군데만 만들어 중국과 이어지면 중국으로서도 경제 이득이 있으니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역시 어림되는 걸림돌은 위와 같겠습니다.)

* 열쇠낱말 : 남북모지른차길, 남북모지른철길, 큰땅덩이가로지른철길,